학교숲 탄소흡수량 알면 에너지절약 보인다
학교숲 탄소흡수량 알면 에너지절약 보인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04.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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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초등교육용 웹프로그랩 개발

학교에서 자라는 나무의 종류와 수를 입력하면 학교숲이 흡수할 이산화탄소(CO2)와 배출할 산소(O2)의 양을 계산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나오는 탄소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 등을 알려주는 초등학생 교육용 웹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나무심기 기간을 맞아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있는 학교숲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일상생활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탄소중립생활을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탄소나무스쿨(V1.0)’을 개발해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기후변화와 산림’ 코너에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수종별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소 생산 및 대기 오염물질 제거량 등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와 미국에서 도시숲의 효과를 환산하는 방법인 UFORE 모델을 계산에 적용한다. 또 학교 및 가정에서의 에너지 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 등을 근거로 했다.
학생들은 이 탄소나무스쿨을 적용해 운동장에 심은 전체 나무가 대기로부터 흡수할 이산화탄소 양, 공기 중으로 공급할 산소 양을 계산하고 대표적 대기 오염물질인 오존(O3)과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및 미세먼지(PM10)의 양까지 미리 알 수 있다.
여기에다 형광등과 텔레비전, 컴퓨터, 에어컨, 온풍기 등의 사용에 따라 배출될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하면 학교 숲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얼마만큼을 상쇄하는지 구체적 수치가 나온다. 학생들은 나머지 탄소량을 학교와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해 상쇄할 수 있고 탄소나무스쿨을 적용하면 절약된 에너지에 대한 탄소흡수량도 계산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활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돼 나무심기와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탄소나무스쿨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숲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시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학교숲을 활용해 숲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숲을 심고 가꾸는 것과 같은 중요한 활동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는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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