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가격 수급 부족으로 상승세 이어져
당근 가격 수급 부족으로 상승세 이어져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2.2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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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급기반 회복의 기회모두의 관심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최근 중국산 세척당근의 수입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산 당근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산 대체품으로 베트남 당근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당분간 국내산 당근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국내산 당근은 특품 기준 20kg3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9000원에 비해 60%가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당근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중국 내 당근 농장에 작업자를 구하지 못해 수입이 원활치 않다. 여기에 대체품인 베트남 당근 수입량이 크게 늘었지만 품질이 좋지 못해 전체 수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산 당근 수입량(잠정)은 약187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4349톤의 40% 수준이며 베트남 당근은 196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 452톤보다 많지만 한 달 수입량 약 7000톤 내외의 전체 수급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상태다.

겨울 당근의 주산지 제주도 작황도 지난해 태풍으로 인해 수급상황이 좋지 못한 상태여서 당분간 당근의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당근 부족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전체 수급의 대부분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국내산 당근은 가정 내 소비 등 일부분에서만 사용했으며 값싼 수입 당근으로 자급 기반이 무너져 국내 생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당근처럼 우리 식생활에 꼭 필요한 채소는 정부가 수급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이번 사태를 빌미로 국내산 당근의 활성화 방안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중국산 세척 당근은 대부분 급식이나 음식점 등의 식자재로 납품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국내산 당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나 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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