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싱가포르 신생기업 TurtleTree Labs, 유선세포 만드는 줄기세포 기술 개발
“우유와 같은 식감을 지닌 복제우유는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식물기반우유를 이용해서 치즈를 만들기 위해 늘리거나 버터를 만들기 위해 휘젓는 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싱가포르의 한 창업자가 실제 우유를 줄기세포로써 생산하는 기술을 발견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조석진 낙농정책연구소장이 번역한 FOODnavigator-asia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해 우유 생산방법의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urtleTree의 창업자이자 CEO인 Lin Fengru는 젖을 분비하는 유선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해 우유를 생산할 경우 통상적인 우유생산방법에 비해 탄소효율 98%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Lin Fengru는 “해당 기술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젖소, 인간을 포함한 4가지 종류의 포유류의 젖에서 추출했다”며 “인간의 젖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것은 모유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특허기술은 세포를 기반으로 낙농산업의 타 회사들이 개발한 기술과는 다르다”며 “많은 기업에서 하고자 하는 우유의 다른 성분을 재생하려는 것이 아니라, 버터나 치즈를 만들 수 있는 진짜 젖소우유를 만들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입성한 미국의 Perfect Day나 뉴질랜드의 New Culture 등 기업들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유장을 만들기 위해 세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TurtleTree는 자체브랜드의 우유 생산보다 네슬레(Nestle), 다논(Danone) 등 기업과 공조를 도모하고 있다. 이 기술은 올해 4월부터 실용화될 전망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 기술이 유업체의 생산시설에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시장에 출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식품국과 같은 정부기관의 허가와 여러 단계의 규제와 승인 및 인체실험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소비자 특히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신기술의 수용성이 높기 때문에 TurtleTree의 기술담당 Max Rye는 “싱가포르는 대체 단백질에 있어서 아시아의 선두주자인 만큼 소비자들도 매우 전향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며 “아마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고 전했다.
낙농산업을 위협하는 식물기반 우유대체제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TurtleTree는 연구개발을 지속중이며 이 기술의 상용화로 식량자급률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Rye는 “기후변화에 따른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5년 이내에 믿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며 “TurtleTree라는 회사 이름도 지구의 수명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비전에 대한 증인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환경적인 우려와는 별개로, 이 신기술은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가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통상 낙농은 뉴질랜드나 유럽에서 이루어져 이 지역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면, 그 원유를 이용해서 치즈, 버터, 크림과 같은 유제품뿐 아니라, 아이스크림까지도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는 진짜 우유를 완벽하게 공급할 수 있으며, 그 우유를 이용하여 아몬드우유나 오트밀우유 등으로는 만들 수 없는 모든 유제품을 만들게 될 것이다”며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우유의 크림 및 지방함량을 늘리고, 콜레스테롤이나 유당함량을 줄이는 등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므로 새로운 제품개발을 위한 생산방식의 최적화를 추진할 것이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