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최대한 서둘러야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최대한 서둘러야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3.09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 성명서 통해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ASF 확산 차단해야

8일을 기준으로 ASF에 감염돼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 수가 325건에 달했다.

이에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임영호)5일 정부가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개체 수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촉구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21ASF 발생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포획을 확대하고 폐사체를 수색하는 것. 이와 관련 한국농축산연합회는 환경부의 이러한 대책으로는 야생멧돼지의 ASF 남하를 막는 근본적인 방법과는 거리가 있다“ASF 발생지역 및 인근지역의 야생멧돼지가 24000두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멧돼지 제거반 100명 투입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해당지역에 대한 광역수렵장을 확대·개설해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을 서둘러 진행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4월부터는 초목이 자라기 시작해 포획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으므로 서둘러 50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수렵인 단체와의 조속한 공조를 통해 총동원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개체 수 감소 전략 시뮬레이션 결과 향후 3년간 매년 75% 이상 개체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개체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요구를 환경부에 제의했으나 기존의 낮은 수준의 대책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연합회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작금의 상황은 환경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광역울타리에 의지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야생멧돼지의 개체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고 지금껏 해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교훈처럼 ASF도 이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환경부는 관련 전문가들과 농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