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리 농식품 전용 판매관, 농촌경제 견인차 되길…
[사설]우리 농식품 전용 판매관, 농촌경제 견인차 되길…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20.03.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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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우리 농촌에서 생산한 우수 농식품이 바야흐로 전용 판매관 시대를 맞고 있다. 민간주도형 농촌융합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제품 전용판매관이 2호 째 개설된 것.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개장한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제품 전용 판매관, 일명 비욘드팜(Beyond Farm)을 개설했다. 이는 2018년 서울 잠실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센터 내 1층에 카폐형 판매관으로 개설한 비욘드팜 1호점에 이어 두 번째다. 23.14의 소규모공간을 활용해 2019년 기준 3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봐서 우리 농식품의 활로개척의 한 축으로 충분히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욘드팜은 전국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 제품 홍보를 위한 전용 판매장으로 소비수요가 높은 수도권·경기지역에 판매관 운영이 가능한 민간사업자를 선정, 인건비와 행사비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개장한 비욘드팜 2호점은 갤러리아 광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편식, 반찬, 음료 등 53개 경영체, 271개 제품이 입점한 점에 미뤄볼 때 규모도 상당하다.

판매관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가 회원으로 구성된 전국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직접 운영하며 백화점 이미지를 연계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민간주도형 농촌융복합산업 제품 전용 판매관을 수도권에 개설, 판로 확대를 통한 농업경영체 소득 증대 및 농촌융복합산업을 홍보하는 전략은 참신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비욘드팜이 우리 농촌경제를 견인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도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역에 입지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제품을 개발, 상품의 다양성을 갖춰나가야 한다. 또 임차료, 인테리어비용은 지원대상에서 배제하면서 굳이 임차료와 인테리어비용이 비싼 백화점에 입점해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왕 하는 사업이라면 전국 광역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수도권에 한정한 사업으로는 농촌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영어 표현의 전용 판매관 명칭도 고려하길 바란다. GAP인증 식품, PLS인증 농산물 등 영문이니셜을 딴 농산물코너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마련돼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의미를 모르겠다는 반응부터 심지어 수입농산물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나오는 판이다.

Beyond Farm도 그렇다. 농식품부가 알맞은 명칭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굳이 영문을 사용하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우리 농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그려지는 명칭을 공모하던지, Beyond Farm이 무엇인지 대국민 홍보를 해야 한다. 앞으로 3, 4, 5호 등이 계속 개설될 것으로 보이는 바 이 같은 문제의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그리해 우리 농식품 전용 판매관이 농업소득을 증가시키고 농촌경제를 견인하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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