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돼지 비축 실시…원료육 수입억제 효과 기대
우여곡절 끝에 돼지 비축 실시…원료육 수입억제 효과 기대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3.1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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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대한한돈협회, 2차 육가공업체 모집 완료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조절의 일환으로 돼지 뒷다리살(후지) 수매 및 비축 사업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육가공업체의 원료육을 국내산 돼지고기로 냉동시킴으로써 돼지고기 수입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달 24일 돼지 뒷다리살 구매·비축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했다. 이번 사업은 돼지가격 하락으로 한돈농가 피해가 심화됨에 따라 돼지 뒷다리살 구매 및 비축을 추진해 수급,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자 도입됐다.

구매 및 비축 물량은 3300톤을 모집했지만 참여하려는 업체가 많아짐에 따라 4200여톤이 비축된다. 비축기간은 구매일로부터 5월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2차 육가공업체, 급식·식자재유통 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구매·비축 물량으로부터 초과하는 양만큼 1kg300원 지원한다. , 대한한돈협회는 20191분기에 월평균 50톤 이상의 후지를 구매한 업체만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았다. 이번 모집에는 11개 업체가 발탁됐다.

사업에 참여하는 2차 육가공업체와 유통업체는 비축이 종료되는 시점에 일괄 정산 받을 수 있다. 효율적인 정산을 위해 협회는 5월말 비축 업체를 방문하고 냉동 창고 보관 물량을 현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진행되는데,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돈자조금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돼지 뒷다리살 구매 및 비축 사업이 포함된 수급안정 명목으로 1153612만원, 수급안정 예비비로 615000만원이 승인됐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돼지 가격이 불안정하고 생산비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해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만큼 자조금에서 요청한 비용대로 승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부분 수입돈육을 원료육으로 사용하는 2차 육가공업체 및 식자재유통업체에서 다량의 한돈 후지를 비축하는 만큼 수입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비춰지고 있다. 가공업체에서는 재고량에 따라 수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이번 비축사업은 돼지 가격 상승을 위한 것이라며 또한 육가공업체에서 쓰는 원료육으로, 수입 돈육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수입을 억제하고자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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