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원 논란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원 논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3.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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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원 대부분 개설자 추천 및 선임균형 깨져
  • 특정지역품목 편중, 특정인 연임 등 문제점 제기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심의해야 하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의 구성원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특정지역품목 편중, 특정인 연임 등으로 인해 농산물도매시장의 맏형인 가락시장이 다양한 의견개진 없이 개설자 입맛에 맞게 운영될 수 있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제7대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올해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운영위원로 구성된 인원은 총 20명으로 당연직 위원 8명과 위촉직 위원 12명이다. 이중 위촉직 위원 12명은 개설자인 서울특별시의 업무를 대행하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8명을 선임하고 서울시장이 2, 서울시의회가 2명을 추천했다. 이는 당연직 의원을 제외하면 위촉직 위원 전원을 개설자의 의견에 따라 선임할 수 있다는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이번 구성원을 보면 한국농업경영포럼 성진근 이사장은 총 5, 한서아그리코 하석건 대표는 3회 연속 유통전문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간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는 각종 심의 안건을 두고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은바 있다. 특히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거래제도 변경 등의 사업에 대해 이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 안팎에서는 이들의 연임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생산자 측 위원으로 구성된 진도대파협의회, 제주월동무생산자협의회, 전국조공법인협의회 수장들이 특정지역품목을 대표하기 때문에 농산물 전체를 다루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난해 가을 올해 시행될 배추 하차거래 사업을 두고 원활한 진행하기 위해 시장관리운영위원으로 참여를 원했고 이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운영위원 선정에서 탈락함에 따라 배추 하차거래 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이에 대해서 전국농산물공영도매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시장의 시장관리운영위원회 구성이 비슷하다이제는 정부가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방법까지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하는 웃기지 않은 시점까지 온 것 같아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연임된 유통전문가는 가장 중립적인 시각에서농산물 유통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며 생산자 단체의 경우 대형 농민단체를 지속적으로 선임했지만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 이번에 새롭게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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