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공무원, 임실군 사육농가와 몸 싸움까지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공무원, 임실군 사육농가와 몸 싸움까지
  • 구윤철 기자
  • 승인 2020.03.16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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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구윤철 기자]

  • 공무원 A사건 제보자가 누구인지 먼저 밝혀라  기자에게 항의
  •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 구두로 본소에 인사조치해달라보고
  • 농장주 B씨의 연락정보 동물위생시험소 제공되지 않아 그의 입장은 '오리무중'

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 공무원 A씨가 지난달 28일 임실군 강진면 B씨 축사의 소를 상대로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농장주 B씨와 공무원 A씨간의 시비가 발생해 몸싸움까지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농장주 B씨와 몸싸움을 한 공무원 A씨는 취재가 시작되자 "사건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히라"면서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검사에 대해 B씨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아 B씨와 몸싸움 까지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농장주 B씨와 몸싸움을 한건 사실이지만 서로 합의를 봐서 끝난 일이고, 나와 B씨의 몸싸움 사건 말고 AI 및 구제역 터졌을 때 사육농가들이 얼마나 방역 당국에 협조 안 하는지 아냐며 그거나 조사해서 취재하라며 이번 취재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기자답게 이번 건 말고 다른 건을 취재 하고 누가 제보를 했는지 밝히라는 엉뚱한 요구를 반복했다.

공무원 A씨와 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는 농장주B씨와 몸싸움을 한 뒤 상호 합의를 했으니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축산일선에서 이처럼 공무원과 농가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선공무원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사건은 결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니다. 소 브루셀라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고 전남 같은 경우 지난 7일부터 사육농가에 대해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업무를 집행하는 건 정당한 공무집행이지만 소통부재로 농가와 몸싸움까지 불사한다면 제대로된 검사업무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따르면 전북서 최근 5년간 13개 사육농가에서 브루셀라병이 발생을 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의 감염이 확인된 개체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살처분 내지는 감염 소와 함께 사육된 소는 이동제한과 주기적인 재검사, 발생농장 소독 등의 방역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2종 가축전염병의 전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육농가를 상대로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의 감염 검사가 정기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매우 중요한 가축전염병 예방 업무인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육농가는 원활한 검사를 위해 방역당국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하고 사육농가를 방문한 방역당국의 관계자는 사육농가에게 충분한 감염 검사에 대한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지만 시간 지체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한 곳의 사육농가라도 더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방역당국의 관계자와 농장주가 몸싸움까지 하는 추태가 발생한 것은 결코 합의됐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유야무야 넘길 수 없는 일이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 관계자는 이번 몸 싸움에 대해서는 사육농가에 검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오해가 생겨 일어난 일이고 시비의 이유가 누구에게 있든 공무원 A씨가 잘못된 것이다”는 입장을 피력했.

이 관계자는 또 공무원 A씨에 대해서 특별 교육이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가 남부지소에서는 A씨에 대해 한우농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인사권자는 본소 소장님이기에 추후 A씨에 대해 인사조치를 해달라고 구두로는 본소에 이야기했다고 답변을 번복했다.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남부지소측에 농장주 B씨의 의견을 듣기 위해 농장주 B씨에 대한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만을 요구했지만 공개를 거부 해 농장주 B씨에 대한 입장을 듣지는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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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걸 2020-03-17 03:53:56
한우사육 농가들이 격고 있는 현실 문제입니다. 정부의 대책없는 브루셀라병 검진 정책 때문에 한우 농가들의 분노와 법적 다툼이 이곳 저곳에서 폭발하고 있습니다.
한우 사육농가들의 양성 판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졌군요.
또한 거세 수소 고기의 시중 유통은 앞으로 큰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