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편 앞서 농가 쿼터 보장 우선돼야
제도개편 앞서 농가 쿼터 보장 우선돼야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4.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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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30주년 낙육협, 낙농육우인지도자대회 성료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4.12,13일 양일간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낙농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본행사에 앞서 협회 30년사 발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승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0년 협회 역사는 투쟁의 역사였으며 낙농육우산업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협회와 지역 낙농육우 농가들의 결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농가수가 줄고 개방화에 직면했지만 협회와 낙농육우 농가들에게 변화를 넘어 스스로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회가 변화와 개혁의 주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협회 발전을 이끌었던 협회 고문과 김인식 전 전무가 공로패를 수상했으며 외부인사 감사패 시상에는 김성수 국회의원,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 정승 전 농식품부 차관, 윤봉중 축산신문사 회장,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 조석진 영남대 교수, 박종수 충남대 교수, 성경일 강원대 교수가 수상했다.
이어 조석진 영남대 교수의 ‘2011 낙농기초조사 연구’ 연구용역 보고회가 있었고 농식품부와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도자들은 농식품부의 발표내용과 관련해 제도개편을 논하기 전에 생산쿼터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고,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수급목표량 관리가 유업체별 신선우유 수요량에 따라 변경토록 돼있고 농가 쿼터설정에 대한 입장이 없다며 만약 농가들이 보유한 쿼터를 무시한 채 수급목표에 따라서 쿼터가 재배정될 경우 농가들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료 수급에 대한 현장 농가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았다. 자급조사료를 생산하고 싶어도 조사료포가 부족한 실정이고, 조사료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웃돈을 얹어 사올 수밖에 없어 업자들만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입조사료 쿼터폐지와 함께 자급조사료 품질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정부지원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우만수 사무관은 낙농선진화대책과 관련해 생산자와 논의가 부족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집유주체별 수급량과 기준량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낙농선진화 대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생산자와 수요자간의 이견을 조정,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료 문제와 무허가 축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입조사료 쿼터배정을 비롯한 자급조사료 확보방안을 재검토 중이고, 무허가 축사를 정부지원사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타부처와 협의 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참석한 조석진 교수 또한 낙농정책은 생산자 중심의 정책이 되어야 하며, 정부가 낙농산업의 특수성을 인지하여 다른 축산분야와 구별하여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의사결정자가 낙농대책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하며 사무관의 혼자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의 정책의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호 회장은 “30년간 변함없이 지역현장에서 협회와 회원농가간 가교역할을 하고 계시는 지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낙농산업 선진화 대책이 낙농가를 위한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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