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낙농위(EMB), “낙농산업 코로나 대처수준 낮아”
유럽낙농위(EMB), “낙농산업 코로나 대처수준 낮아”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3.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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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EU 차원 원유생산 감축 등 산업전체에 신속 대책 강조

유럽 낙농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낙농업계에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낙농위원회(EMB)는 유럽 15개국 20개 낙농가협회의 연합체로, 지난 23일 현재 낙농관련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EU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는 GDT 유제품 경매가격이 금주에도 3.9% 떨어졌고, 이탈리아 우유시장물가(spot milk market)도 지난달 대비 7%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유제품 선물가격(milk-products futures)도 크게 떨어져 5월 계약건은 톤당 3300유로(445만원)5.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특정 지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탈리아 사우스 티롤의 유가공업체 밀라는 소속 농가들에게 현 상황에 맞게 자발적으로 생산량을 줄여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EMB전세계적인 위기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지역 또는 기관별로 서로 다른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광범위한 범위에서 모든 부문이 참여해 코로나로 인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부분 지역의 원유생산량이 가공업체 및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양에 비해 너무 많음에 따라 EMB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공업계의 원료 조달 및 유통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인력부족이 심화될 수 있으며 특정 제품의 경우 수요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EMB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측에 즉시 자발적인 생산 감축 계획을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상황이 계속해 악화되고 있으므로 신속한 실행으로 옮길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EMB는 낙농산업이 아직 최악의 위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경제적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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