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침입종, 세계자연유산 위협
외래침입종, 세계자연유산 위협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2.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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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생태계 뉴트리아의 먹성에 노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크고 작은 산림습지의 역할과 연계해 중산간지역을 조사하던 중 표선면 소재 백약이오름 인근에서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는 외래침입종인 ‘뉴트리아’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육안으로 4마리의 뉴트리아가 확인됐고 조사팀의 출현으로 멀리서 도망가는 개체가 관찰된 것으로 보아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권진오 박사팀은 “뉴트리아는 주로 늪이나 저수지 같은 대규모 습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장소는 중산간지역 목장 내에 위치한 작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에서 서식하고 있어 이례적이며 심각한 현상”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인해 방치되고 있는 중산간지역 내 산림습지나 목장지대의 작은 웅덩이형태의 습지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고, 뉴트리아가 잡식성이지만 주로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식생의 교란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습지 주변에 대한 식생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1일 산림습지와 연계해 중산간지역 목장이나 오름에 위치한 습지를 조사하던 중 표선면 소재 백약이오름 인근 목장지역의 습지에서 4마리의 뉴트리아를 발견했으며, 이들 뉴트리아는 눈이 쌓인 습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목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며 “뉴트리아는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어 주로 물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넓은 저수지나 늪에서만 서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산간 지역의 작은 웅덩이와 배수로형태의 습지에서 발견돼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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