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가 소득 줄고 지출·부채 증가
지난해 농가 소득 줄고 지출·부채 증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5.08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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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농가경제조사 발표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단위: 천원, %)

 

2015

2016

2017

2018

 

2019

 

증감률

('19/'18)

구성비

구성비

농 가 소 득

37,215

37,197

38,239

42,066

100.0

41,182

100.0

-2.1

농 업 소 득

11,257

10,068

10,047

12,920

30.7

10,261

24.9

-20.6

농업외소득

14,939

15,252

16,269

16,952

40.3

17,327

42.1

2.2

이 전 소 득

7,906

8,783

8,902

9,891

23.5

11,230

27.3

13.5

비경상소득

3,114

3,095

3,022

2,302

5.5

2,364

5.7

2.7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줄고 평균 가계지출과 평균부채는 늘어나 농촌의 삶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28일 자료를 통해 ‘2019년 농가경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4118만원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 20.6% 감소한 반면, 이전소득 13.5%, 비경상소득 2.7%, 농업외소득 2.2% 순으로 증가했다. 농가소득 중에서 농업외소득의 비중이 42.1%, 이전소득 비중이 27.3%, 농업소득의 비중이 24.9%로 조사됐다.

농가의 평균 농업소득은 1026만원으로 20.6% 감소한 반면, 농업경영비는 5.9% 늘어 농업총수입이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총수입은 3444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농작물수입은 과수, 채소, 미곡, 화훼 등의 수입이 줄어 전년대비 5.7% 감소했으며 축산수입은 대동물(한육우 등), 축산물(계란, 우유 등) 등의 수입이 늘어 전년대비 4.5%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농업경영비는 재료비(사료비, 비료비 등), 노무비, 경비(임차료, 광열비 등) 모두 증가해 전년대비 5.9% 오른 2418만원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평균 농업외소득은 전년보다 2.2% 오른 1733만원이었다. 겸업소득은 전년대비 8.0% 증가된 583만원으로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늘어난 영향을 받은 반면, 사업외소득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1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은 1123만원으로 공적보조금 14.1% 및 사적보조금 5.1%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으며 비경상소득은 236만원으로 전년대비 2.7% 상승했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3534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출은 전년보다 4.6% 증가된 2722만원으로 주류 및 담배, 교육비 등의 지출은 줄어든 반면, 기타상품 및 서비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보건, 교통, 주거 및 수도광열 등의 지출이 늘어났다. 비소비지출은 전년보다 4.2% 오른 812만원으로 사적 비소비지출 4.6%, 사회보험납부금 등의 공적 비소비지출 3.3%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농가의 평균자산은 52946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고정자산은 45199만원으로 토지, 건물, 대동물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으며 유동자산은 7747만원으로 예적금(정기) 등 금융자산이 늘어 전년대비 10.7% 상승했다.

2019년 말 기준 농가의 평균부채는 3572만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용도별로 농업용, 가계용, 겸업·기타용 모두 늘어났으며 농업용 비중이 40.6%로 가장 높았다.

농업외종사일수와 농업총수입을 기준으로 전·겸업별로 비교하면 겸업농가가 전업농가에 비해 농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은 2종 겸업농가가 5260만원으로 평균농가에 비해 1.3배 수준으로 가장 높고 가계지출도 2종 겸업농가가 44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겸업농가 중에서 2종 겸업농가가 1종 겸업농가보다 자산은 적은 반면, 농가소득 및 가계지출, 부채는 더 많았다.

·겸업별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전업농가는 7.3% 줄어든 반면, 2종 겸업농가는 3.5% 증가했다.

경지규모와 농업총수입을 기준으로 주·부업별로 보면 전문농가와 부업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농가소득, 가계지출, 자산, 부채 모두 많았다. 농가소득은 부업농가가 5193만원으로 농가평균에 비해 1.3배 수준으로 가장 높고, 가계지출도 부업농가가 43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농가의 보유부채는 농가평균에 비해 0.4배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부업별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부업농가는 4.4% 증가한 반면, 주업농가(전문일반), 자급농가는 감소했다.

농가의 주요 작물을 기준으로 영농형태별로 나눠보면 농가소득은 축산농가가 7547만원으로 농가평균에 비해 1.8배 수준으로 가장 높고 논벼 및 채소, 과수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낮았다. 가계지출은 축산농가가 4023만원으로 가장 많고, 논벼 및 채소, 과수농가는 농가평균에 비해 낮았다. 축산농가의 자산 및 부채는 다른 영농형태의 농가에 비해 가장 많고, 특히 부채는 농가평균에 비해 3.1배 수준이다.

영농형태별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특·약용작물을 제외한 나머지 영농형태에서는 감소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지 규모별로 보면 5.0ha 이상인 농가의 소득은 8149만원으로 농가평균의 2.0배 수준으로 높고, 가계지출, 자산, 부채도 가장 많았다. 경지 규모별 농가소득을 전년과 봤을 때 0.5~1.0ha 규모에서는 0.7% 증가한 반면, 나머지 규모별에서는 감소했다.

경영주 연령별로 농가소득은 50대 경영주에서 가장 많고 가계지출, 자산 및 부채는 40대 이하 경영주 농가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이하 경영주 농가의 자산은 82081만원으로 평균농가에 비해 1.6, 부채는 14566만원으로 4.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영주 연령별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70대 이상은 3.3% 감소한 반면, 나머지 연령별에서는 증가했다. 지역별로 농가소득은 경기, 강원, 충남, 제주는 증가한 반면,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 감소했다. 경기, 충남, 전북, 제주의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경기, 제주의 가계지출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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