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상승세… 아직 이르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 아직 이르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5.0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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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상황 충분하고 재고량도 많아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5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돼지고기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양돈농가의 불안함은 여전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조사발표하는 4월 돼지고기 평균 경락가격은 4240/1kg(탕박)으로 생산비4200/1kg(대한한돈협회 기준)보다 조금 높다. 하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수년간 과잉공급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됐던 돼지고기 가격과 비교하며 6일 현재 4787/1kg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에 따르면 3월 모돈 마리수는 1063000마리로 평년보다 약4만마리가 많은 상태다. 공급이 부족하지 않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언제든지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육가공업체들은 최근까지 돼지고기가 남아돌아 일부 부위를 헐값에 판매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켓팅을 이어오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 재고량도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미국 등 돼지고기 수출국가에서 도축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돼서 밀렸던 돼지고기가 일시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중국 등 일부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쫓아가질 못해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 식육업자는 돼지고기가 공급이 많아 지난해 초부터 경락을 받지 않아도 덤핑물건을 구하기 쉬운 상태라며 올해도 코로나19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다고 하지만 소비패턴도 변화했고 다양한 먹거리로 인해 돼지고기 인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돼지고기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 말부터 가격이 떨어져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로 돼지고기가 FTA피해품목으로 지정돼 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을 눈앞에 둔 상황으로 돼지고기가 다시 수입되면 그 피해는 농가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에 정부도 최근 돼지고기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5월 초 징검다리 연휴가 길어 도축장 휴무 등으로 재고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수입산의 재고도 많고 생산량도 뒷받침 될 것으로 판단돼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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