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하락
4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하락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5.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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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안정, 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하락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4% 하락한 1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유통에 장애가 있었으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19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이며, 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은 지난해 3월보다 0.2% 하락한 164.0포인트 기록했다.

주요 곡물 중 밀과 쌀 가격은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은 하락해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밀 가격은 전월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는 국제 수요가 존재함에도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할당량 소진에 따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이외 국가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일부 국가의 임시 수출제한 및 물류장애로 인해 전월 대비 7.2% 상승했다. 다만, 베트남이 4월말 수출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철폐해 추가적인 상승은 없었다.

한편, 옥수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해 이에 따른 잡곡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사료 및 바이오 에탄올 수요가 감소하고 남미의 신규 수확 물량이 추가돼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지난해 3월 대비 2.7% 하락한 168.8포인트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육류 가공이 감소했으나, 경제불황, 물류장애 및 봉쇄로 인한 외식분야 수요 감소로 재고 및 수출 공급량이 증가했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소폭 회복됐으나 다른 국가들의 수입 수요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불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제품은 지난해 3월보다 3.6% 하락한 196.2포인트로 나타났다.

버터, 탈지분유 및 전지분유 가격은 수입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 및 수출공급량이 증가해 10% 하락했다. 북반구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우유 생산량이 증가하는데, 식품·외식업계의 수요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치즈 가격은 완만히 반등했는데, 오세아니아의 생산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지류는 지난해 3월보다 5.2% 하락한 131.8포인트로 조사됐다.

팜유 가격은 원유(crude oil)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식품·에너지 분야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계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점 또한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대두유 및 유채씨유 가격 또한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으며, 미국 내 대두 분쇄량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대두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수출가용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우려해 수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등했다.

설탕은 지난해 3월보다 14.6% 하락한 144.9포인트로 나왔다.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바이오 에탄올(사탕수수 원료) 대신 설탕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수출공급량이 증가한 반면 설탕 수요는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2010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9680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83.7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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