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오리인플루엔자 논란에 사과문 발표
국립생태원, 오리인플루엔자 논란에 사과문 발표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5.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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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협회, 예정된 집회 철회···“사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오리인플루엔자발언으로 오리농가의 원성을 샀던 공공기관이 사과문과 함께 논란이 됐던 기사 내용을 수정함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됐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생태원의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은 4일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돼지 인플루엔자는 있어도 포유류인플루엔자는 없듯이 조류인플루엔자는 사실 오리인플루엔자이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국오리협회는 즉각 성명서를 통해 무책임한 발언에 전국의 오리농가들은 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사죄를 촉구하며 동시에 정정보도를 비롯한 합당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협회는 국립생태원에 8일까지 사과문과 수정보도내용을 담은 입장 발표를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오리협회를 비롯한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 등 가금단체 또한 돼지와 오리 그리고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국민의 공포와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이번 발언으로 국내 가금산업에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지적했다.

그러나 8일까지 회신요구가 받아드려지지 않자 오리농가는 13일 국립생태원 정문 앞에서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13일 사과문을 비롯해 기사를 정정한다는 내용을 밝혀 예정된 집회는 철회됐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가금산업을 지탱하는 오리농민과 가금농가에게 상실감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인 김영준 동물관리연구실장 또한 현장의 실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깊은 사려가 부족해 언행의 진위여부를 떠나 국민에게 심려를 안겨드릴 수 있음을 깨닫고 반성하게 됐다보다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답변이 지체되는 사유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 보도에 오리인플루엔자라는 발언은 삭제되고 일부 내용이 수정 조치됐다.

한국오리협회장은 협회 대응을 한마음 한뜻으로 걱정해준 농가들 덕분에 해결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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