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산업 ‘적신호’ 대응책 모색할 때
토종닭 산업 ‘적신호’ 대응책 모색할 때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5.22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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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은 회복세 타지만 소비는 정체
  • 안정된 산업을 위한 독립적인 자조금 구축 필요성 제기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토종닭 시세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와 공급 모두 줄어 산업은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소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토종닭협회에 따르면 토종닭 산지 시세는 5월 중순 3400/kg 선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초 1300/kg까지 추락했던 시세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가격 회복에도 토종닭 산업은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최악의 복을 지낸 이후 병아리 입추량이 크게 감소해 시장에 공급된 토종닭이 평년보다 적었던 영향이 시세회복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종닭 병아리 입추량은 지난해 8월부터 4월까지 주당 60만수대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더욱 큰 문제는 회복된 시세가 꾸준히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한데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한 계열사의 매출조사에 따르면 토종닭 매출이 2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경우 현재 입추량 대비 시세가 지금보다 더욱 올랐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토종닭업계 관계자는 입추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은 소비가 정체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최근에는 물량에 여유가 생기고 있는 상황으로 입식 조절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토종닭협회는 이와 관련해 토종닭의 연중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대책을 구상하고 있으며 토종닭 산업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T/F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정된 산업의 발전은 위해서 독립된 토종닭 자조금 구축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군납, 급식 등 소비시장 개척을 넘어, 토종닭 생애 주기별로 소비자에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더 나아가 토종닭만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토종닭 자조금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치 있는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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