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감자뿔나방 증가, 적기 방제 필요
외래해충 감자뿔나방 증가, 적기 방제 필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5.2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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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난해 보다 2배 증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을 난 성충의 산란으로 봄 감자에 큰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감자뿔나방 방제에 신경 써줄 것을 재배농가에 당부했다.

감자뿔나방은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해 감자, 가지 등 가지과 작물에서 발견된다. 감자뿔나방 애벌레는 감자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덩이줄기의 양분 저장을 저해한다. 또 저장 중인 감자의 정아를 파고 들어가 상처를 내는 등 감자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2018년과 2019년 전국 12개 조사지에서 페로몬트랩에 잡힌 감자뿔나방 발생 마리수를 합산한 결과, 20181624마리에서 20194106마리로 발생량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제주 서귀포, 경남 밀양 등 남부지방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18개 조사지역에서 예외 없이 감자뿔나방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감자재배 지역 어디서나 감자뿔나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감자 재배 면적은 지난해 기준 약 18150ha이며 생산량은 477000톤으로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전국 19개 시군에서 감자뿔나방 성충 발생을 예측한 결과, 가장 빨리 발생하는 곳은 밀양(59), 남해(510), 완도(512) 등 남부지역이었다. 가장 늦게 발생하는 곳은 대관령(614)으로 예측됐다.

페로몬 트랩 등에 감자뿔나방 성충이 관찰될 경우, 밀양은 518, 남해는 519, 완도는 521일이 방제개시 적기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페로몬 트랩에 성충이 포획되는 날로부터 2주 이내에 적용약제(스피네토람 액상수화제, 클로란트라닐리프롤·인독사크브 입상수화제)의 약액을 감자식물체에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준다.

농촌진흥청 김현란 작물보호과장은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매년 감자뿔나방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감자 재배농가에서는 예찰을 통해 방제 적기를 정하고 적극 방제 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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