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치료제 원료 ‘병풀’ 온실에서 생산성 높여
상처치료제 원료 ‘병풀’ 온실에서 생산성 높여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6.04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노지 재배보다 수량 4물은 두둑에 직접 줘야 효과

농촌진흥청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활용되며 소득 작물로 떠오른 병풀<사진>’의 새 재배 기술을 제시했다.

병풀(Centella asiatica)은 산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포복성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병을 치료하는 식물이라는 뜻의 병풀로 불린다.

주로 식용이나 피부 상처, 피부 만성 궤양 등을 치료하는 데 쓰였고, 유효성분 이름을 딴 상처치료제로도 개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병풀 생산기반이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병풀 농가가 경남 합천과 충북 충주 등을 중심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 기술을 연구했다.

병풀은 딸기처럼 기는줄기를 이용해 증식하며 2개월 정도면 자라는 잎과 잎자루를 23번까지 수확할 수 있다. 병풀을 노지와 비닐 온실에서 재배해 수량을 비교한 결과, 온실에서 재배했을 때 잎 수량은 11,056.1g으로 노지(247.2g)보다 4.27배 많았다. 온실에서는 스프링클러보다 두둑 고랑에 물이 차 있도록 저면관수 했을 때 수량은 34%,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각각 80%, 69% 늘었다. 병풀의 유효성분인 아시아티코사이드도 82% 더 증가했다. 병풀을 재배할 때 두둑은 20cm 정도로 높여주고, 고랑에 물은 12cm 잠기도록 대는 것이 좋다. 또한 비닐 등으로 덮지 않는 것이 증식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병풀의 국내 재배를 늘려 소득 작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 기술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