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 수급조절과 소비촉진 병행해야
양돈산업 수급조절과 소비촉진 병행해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6.1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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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800만 마리 까지 갈수도돼지감축 농가 인센티브 지원 필요

양돈수급조절 위한 토론회 개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양돈업계 관계자들이 하반기 이후의 돼지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하반기 이후 양돈산업 수급안정 토론회는 평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돼지 사육·도축마릿수가 코로나19사태 이후 수요감소로 가격하락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돼 이에 대응할 방안을 찾기 위해 개최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이형우 팀장은 지난 5월 보고된 축산관측보고서를 기반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하반기 이후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완화되며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수요요인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이번 수급안정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토론의 서막을 열었다.

 

#수급조절만이 살 길

돼지고기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모돈 감축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는 수급안정을 위해 공급량의 폭을 줄이며 수급조절관련 법령개정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한돈협회는 한돈팜스의 자료를 통해 한돈의 도축두수가 당초 전망한 1760만두를 넘어 1800만두 이상까지도 갈 수 있다고 전망돼 시행하고 있는 모돈감축사업을 통해 8월까지 약 9만두를 감축시킬 예정이며 이를 12월까지 유지키로 전했다.

한돈협회가 시행하는 모돈감축에 있어 동참하는 농가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농협 축산경제 김재열 친환경방역부장은 수급상황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수급조절에 동참하는 농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돈협회가 정부의 손에서 벗어나 투자·연구를 통한 자체적인 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충남대학교 한석호 교수는 여러나라의 데이터기반 과학농정이 수급조절의 핵심이며 기존의 평균적인 개념으로의 예측·관측은 이젠 어렵다한돈협회가 자제적 빅데이터 기반을 가지고 수급조절에 힘써야한다고 피력했다.

 

#줄일 수 없다면 소비를 늘려보자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막을 수 없다면 소비량을 늘려 수급을 안정시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순히 모돈감축에서 그치지 않고 농가의 사양관리 개선 등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수입육에 대적할 만한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부분의 토론자들이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최근 글로벌언택트 시장으로의 변화에 따라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시장 구축이 필요함이 강조됐다. 이에 유통업계측은 우리나라 한돈 시장의 기존 마케팅 방식이 너무 올드한 방식이며 우리 것이 좋다식의 홍보는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 강력히 피력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본부장은 특히 우리나라 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보았을 때 인지도가 부족하다품종에 따른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가격·품질·안정을 모두 갖춰야한다고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했다. 덧붙여 글로벌언택트 시장으로의 변화를 수용해 차별화된 시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 축산경제 김재열 친환경방역부장은 비대면거래로의 시장변화에 대해 올바른 유통위원회로 유통과정을 개선할 것이라 전했다.

 

#새로운 방향으로의 도약

수급이 불안정해질 때마다 수급안정을 위한 토론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왜 수급안정이 이뤄지지 못하는지에 대해 한돈산업계는 심각히 고민해봐야 한다.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서로의 의견에 대해 수렴하는 태도를 보이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워나가지 못한다면 궁극적인 해결 없이 불안정한 상황을 되풀이할 것이다. 지속적인 토론을 위한 기구가 마련되고 업계 모두가 상생하는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올해 하반기수급조절위기를 이겨내고 나아가 미래 양돈산업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로 수급안정에 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이후의 양돈 산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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