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육계 체중 예측 기술 개발
농진청, 육계 체중 예측 기술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6.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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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일손 줄이고 소득 높여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국내 육계농장에서는 출하시기가 다가오면 일부 닭의 무게를 재서 전체 계군의 평균 체중을 예측하고 출하일자를 계열업체에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전체 닭의 3% 정도를 측정하길 권하나 농장마다 적게는 수십 마리, 많게는 수백 마리를 일일이 측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LG이노텍과 공동연구로 육계의 실시간 영상 이미지를 활용해 육계의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육계농장에서는 출하시기에 많은 노동력을 들여 육계의 무게를 측정하지만, 실제 출하체중과는 차이가 발생해 농가와 계열업체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육계농가와 계열업체간의 표준계약서에는 출하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명시돼 있다.

이번에 개발한 육계 체중 예측 기술은 카메라 영상으로 관측한 육계의 크기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계군의 평균 체중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진은 육계 사육 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총 55974건의 일령체중별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데이터베이스화 된 육계의 크기 이미지와 실제 체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체중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육계 실측 평균 체중 1.6kg을 기준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예측 평균 체중의 오차 수준은 20.3g 내외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육계 체중 예측 기술을 국내 육계농장에 적용할 경우 출하체중의 오차범위(±50g)에 따른 추가 수익과 손해를 고려했을 때 연간 96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유통과정에서 호수별 중량 기준에 미달하거나 초과하는 규격 차이에 따라 마리당 약 200원의 판매단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계열업체는 연간 약 13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육계농장에서는 닭이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육계 출하 전 체중 측정에 소비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LG이노텍과 육계 개체 체중 예측 및 모니터링 기법 관련 특허를 공동출원 했다.

향후 체중 예측 기술을 육계농가 현장에 적용해 예측한 평균 체중과 실제 평균 체중 등을 비교분석하고 현장 적용을 검증할 예정이다. 육계 목표체중에 도달하는 출하일령 예측 정확도도 ±0.5일 이내로 높일 계획이다.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육계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기술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현장 적용성 등 면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ICT를 접목한 육계 체중 예측 시스템실용화 기술 확보로 국내 육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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