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코로나19 이후 수입육 대비책 절실
한돈, 코로나19 이후 수입육 대비책 절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6.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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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프랜차이즈 협약, 해외수출시장 확대 등 방안 필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육의 기세는 잠잠해졌으나 이는 일시적 효과일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10일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하반기 양돈산업 수급안정 토론회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23000톤으로 수입량이 많았던 전년 485000톤 대비 33.5% 가량 감소했고 평년 395000톤 대비 18.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덧붙여 농업관측본부의 소비자패널 조사결과 2월부터 4월까지 국산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전년대비 10.4%가량 증가했지만 수입산 돼지고기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매시장 돼지 지육가격이 5000/Kg을 넘겨 한숨을 돌리던 양돈농가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효과일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타이슨푸드, 스미스필드, JBS 등 대형도축장들이 일시적 폐쇄 또는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어 자국 내 돼지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수입물량이 감소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글로벌화로 수입육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이 업계전문가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향후 국제 시장이 안정된다면 한돈시장은 다시 큰 혼란에 휩싸일 것이다.

이에 대한한돈협회 위원회장은 생산비절감과 돼지고기 수출활성화, 안정적인 판매·소비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한돈협회는 안정적인 한돈 판로 확보를 위해 현재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는 원할머니보쌈, 명륜진사갈비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들과 협의를 통해 한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드람의 홍콩 수출, 제주도 탐라인 홍콩수출, 중국 펑다그룹과의 5년간 흑돈 수출계약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육가공 관계자는 한돈에 메리트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저절로 이베리코와 같은 수입육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각 부위별, 가공법에 대한 연구를 육가공업체나 외식업체가 감당하는 것이 아닌 양돈산업 관계자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입육 유입 증가, 과잉된 수급 등 양돈산업에 찾아올 위기에 대한 걱정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양돈업계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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