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 어찌될까
올해 원유기본가격 조정 어찌될까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6.1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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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생산자와 유업계 의견차이 극명히 드러나

5월 원유 생산비가 공개되며 원유기본가격 조정에 대해 낙농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유기본가격은 원유의 생산 및 공급 규정에 의거해 매년 통계청 우유 생산비 지표를 기반으로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이상일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정하도록 돼있다. 이때 증감률이 ±4%미만인 경우 협상은 2년마다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2018년 우유생산비가 리터당 775.02원으로 2017년 대비 8.29원이 증가한 1.1% 증감률로 기준에 미달돼 협상이 유보됐다. 19년도 리터당 우유 생산비는 전년 775원보다 2%가 증가한 791원으로 측정돼 기준에 미달됐지만 지난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는 원칙대로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위원회는 2018년과 2019년 증가한 생산비를 누적한 금액인 리터당 23.87원에 ±10%를 적용한 금액인 21~26원을 인상 범위로 정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낙농진흥회는 5291차 협상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협상은 22일까지 총 5차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또한 협상 과정에서 유업체와 생산자 사이 갈등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업체는 올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우유 소비 부진이 발생하고, 학교 급식이 중단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해 원유가 가격 협상에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들의 경우 원유기본가격 협상은 이미 한번 유보됐으며 2018년과 2019년 생산비를 토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의 상황과 연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생산자들도 역시 상승한 사료값과 친환경 인증, 미허가축사적법화, 퇴비부숙도의무화 등의 제도 이행을 위해 많은 비용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은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완강히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된다다만 원유가격연동제를 만들었음에도 이제와 원칙과 규정을 무시하는 태도는 너무나도 황당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 협상일인 22일까지 얼마 안 남았음에도 유업계와 생산자 간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아 양측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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