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배합사료 기술로 ‘사료비 35%↓소득 2배↑’
한우 배합사료 기술로 ‘사료비 35%↓소득 2배↑’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6.19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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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출현율도 12.9%p 증가


▲배합사료 먹는 한우.
▲배합사료 먹는 한우.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한우농가에게 사료비는 줄이고 소득은 높일 수 있는 배합사료 제조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도입한 농가의 소득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사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청년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10년 동안 한우 거세우 1마리당 사료비는 26% 올라 약 60만원이 늘었다. 국제 곡물가격 또한 지속적인 오름세로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돼 왔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도입해 농장을 운영하는 청년 농업인 4개 농가(1200마리)를 대상으로 기술 도입 전35년간의 농가 경영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기존 배합사료보다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이용하고, 농장주가 직접 사료를 배합해 그만큼의 노동력 절감효과가 더해져 사료비를 35% 줄였으며 한우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적용해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해 1++등급 출현율도 1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우 1마리당 소득이 76만원에서 158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효과를 냈으며, 이 기술을 국내 100마리 이상 사육농가 전체에 적용하면 최대 연간 1338억원 정도의 소득향상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활용해 사료를 만드는 청년 농업인 양익종(제주도)씨는 소를 키워보니 높은 사료비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기술을 적용한 결과 사료비가 대폭 줄고 육질 등급도 향상돼 한우 사육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2016년부터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을 청년 농업인에게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그간 정부혁신의 하나로 전국 청년 농업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12일간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속적으로 일대일 온라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축산업은 사료비를 포함한 생산비 절감과 청년 농업인의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한우 자가 TMR 제조 기술이 청년 농업인의 성장과 자립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우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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