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부터 한우‧젖소를 지켜내는 방법은
폭염으로부터 한우‧젖소를 지켜내는 방법은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7.0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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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종별, 단계별 맞춤 사양관리 필요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올 여름 폭염이 예고돼 한우·젖소 농가의 생산성 하락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는 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 영양소가 부족해져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농가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한우젖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대처 방법을 전했다.

여름철 소에게 급수는 매우 중요하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급수조(물통)를 매일 청소해 유해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료는 비교적 선선한 새벽과 저녁에 주고, 동일한 양이라도 급여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송풍팬 가동, 그늘막 설치, 지붕 위 물 뿌리기, 안개분무 등을 실시해 축사온도를 낮춘다. 이때 안개분무는 송풍팬과 함께 사용해 우사 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우는 비육우, 번식우, 송아지 등 사육 단계에 맞는 사료 급여가 필요하다.

비육우는 소화되기 쉬운 양질의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급여 비율을 높이고, 사료 내 단백질과 에너지 등 영양소 함량도 높여줘야 한다. 번식우의 경우 번식행동 감소로 번식효율이 저하될 수 있어 비타민과 무기물 등을 보충 급여하고,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

젖소는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생산량이 1020% 줄고, 우유 속 단백질 함량은 0.20.4%P 떨어져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

여름철 젖소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땀과 호흡으로 인한 칼륨과 나트륨 등 광물질 손실이 커 별도로 보충해 줘야한다. 젖소는 우유생산에 필요한 물 섭취가 중요하므로 하루에 150200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되도록 사료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분만 전후 젖소는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여름철 폭염 극복을 위해서는 가축의 사료 섭취와 축사의 환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된 가축은 없는지 자주 관찰하고, 질병 차단 방역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고온기 가축 사양과 환경관리 방법을 담은 기술서와 홍보 리플릿을 배부하며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현장 기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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