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1대 국회 농해수위에 바란다
[칼럼]21대 국회 농해수위에 바란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0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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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용 취재부장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은 사회·경제 등 전 분야에서 전례 없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럴 때 국민들의 기대 속에 21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여야 간 강대강(强對强) 대치로 인해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자신들의 당리당략(黨利黨略)에만 매몰된 채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와 통합의 노력은 안 하고 오로지 대립구도만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21대 국회도 글러먹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야가 계속해서 대립하고 싸우기만 한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곳곳에 쌓여 있는 현안 문제를 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농업 분야는 농정의 틀 전환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농정개혁에 나서고 있다. 현재 농업·농촌의 모습은 인구는 줄고 영세한 농업구조로 인해 경쟁력에서 뒤쳐지면서 존폐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특히 농산물은 수급 불안정과 가격 급·폭락을 반복하며 실질적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농가소득 수준은 매년 도시근로자가구 소득과 차이를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통계 지표상 보이는 농업·농촌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부터 국회가 파행되거나 싸울 때에도 여야 농해수위 의원들은 함께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현안 문제 해결에 힘을 합쳤다.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 받던 20대 국회에서도 농해수위는 여야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많은 입법 활동을 펼쳐 다른 상임위를 제치고 입법 1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래서인지 많은 농민들은 21대 농해수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 모두 농촌 지역 의원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21대 농해수위 구성원들은 당리당략이 아닌 각자 소신에 따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업·농촌·농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농민들이 바라는 것은 별개 아니다. 정부의 농업홀대 정책을 멈추게 하고, 암울한 지표를 반전 시킬 특단의 대책이나 법안을 내놓기만 한다면 농민들은 만족할 것이다.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안정적 식량공급과 환경·경관보전 등 농업·농촌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입법 활동에 전념해주길 현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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