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랜드, 고객입장서 편의시설 대폭 확대해야
팜랜드, 고객입장서 편의시설 대폭 확대해야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5.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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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교차한 안성팜랜드 체험기

낙농시범농장에서 시작된 농협중앙회 안성목장이 관광과 체험 그리고 다양한 축산식품을 맛볼 수 있는 관광 목장인 안성팜랜드로 변신 4월 21일 개장식과 함께 일반에 공개했다.
준공식 이후 시범개장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미비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온 안성팜랜드는 4월 21일 정식개장일에 맞춰 성대한 행사로 고객들을 유치하려 했지만 금요일부터 이어진 갑작스러운 폭우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영업은 한주 뒤인 4월 28일에나 가능했다.
기자는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안성팜랜드를 방문키로 4월 28일 어른 6명 아이들 6명 등 총 12명과 함께 팜랜드를 찾았다.
우리 아이들은 공식개장일 이전에 벌써 서너 차례 팜랜드를 방문했기 때문에 일주일 전부터 들떠 있었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형님 내외분과 후배 가족도 인터넷 등으로 관련 기사와 정보를 확인하고 큰 관심을 갖고 찾았다.
이러한 들떠 있는 기분도 잠시 팜랜드에서의 하루는 좋은 추억보다는 운영상의 미숙 여러 시설 부족 등 문제들을 드러내며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고 말았다.
11시 30분 먼저 식사를 하고 무무빌에 입장키로 계획을 세운 우리 일행은 나중에 표를 끊을 때 혼잡할 것을 예상 10시 50분경 표를 끊기 위해 우리가족이 먼저 팜랜드에 도착했다.
주차를 하는 사이 표를 끊기로 하고 와이프를 보냈으나 표를 끊기 위한 대기인원이 너무나 많았다.
이른 시간 사람들이 많이 찾았나보구나 하고 주차장을 둘러보니 차량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매표소가 2곳에 불과해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나마 와이프의 수고 덕분에 20여분 만에 표를 샀지만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입장권을 구입하는데 만 30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더욱이 표를 사기 위한 대기 장소에는 그늘막 같은 고객 편의시설도 없어 고객들 상당수가 땡볕에 고생을 해야 했다. 그리고 얼마나 기다려야 표를 살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도 없어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매표 과정에서 살짝 마음이 상한 우리 일행은 식당으로 향했다. 주머니 사정상 고급한우전문점 목원을 들어가지 못하고 브랜드관에서 고기를 구입 팜팜에 들어갔다.
팜팜의 문제점은 너무 많은 메뉴 때문에 운영상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어린이 고객들을 위함인지 돈가스, 갈비탕, 불고기, 오므라이스, 냉면 등의 일품요리 그리고 팜브랜드마켓서 구입한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고기를 구워먹은 고객에 한해 공깃밥, 된장찌개, 추억의 도시락 등을 약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가 있다.
식당의 테이블은 고기를 구워 먹는 손님에게는 좁았고,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가져다주는 반찬이 어떤 것인지 설명이 안 돼 혼란을 겪었다.
고기를 먹은 후 주문하는 된장찌개와 공깃밥이 보통 식당은 공깃밥 가격에 포함이 되는데 이곳에서는 따로 따로 주문을 해야 해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고기 손님이 많이 찾는 냉면의 경우 일품요리로 밖에 제공되지 않고 당일에는 판매도 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여기에 식사 주문 착오로 점원과 10여 분간 실랑이를 벌여야 했던 일, 상차림 비용 대비 제공되는 반찬의 가짓수나 서비스의 질 등은 다시 한 번 합당한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겪은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밥을 다 먹고 무무빌에 다녀온 후 간식을 먹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해 팜브랜드 마켓을 다시 찾았는데 음료수 몇 병 사는데 30분이 넘게 걸릴 것이다. 간식 사러 간 일행에게 전화를 해보니 계산대가 2곳 밖에 없어 고기 등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아마도 팜팜과 야외 바비큐 장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려는 손님은 많은데 계산대는 2곳 밖에 운영되지 않으면서 엄청난 병목이 발생한 것 같았다.
이밖에도 매표소 부근과 무무빌 내의 화장실 부족으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으로 뛰어 다녀야 했던 것까지 팜랜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무엇이든 첫인상이 중요하듯 영업 초기 잘못된 인상으로 고객들에게 외면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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