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시들음병 새 원인균 밝혀
‘황기’ 시들음병 새 원인균 밝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7.0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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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존 균보다 위협적


황기의 뿌리썩음 피해 모습.
황기의 뿌리썩음 피해 모습.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국내 주요 약용작물 가운데 하나인 황기의 시들음병 원인균을 새롭게 밝혀냈다.

농촌진흥청은 시들음병에 걸린 황기의 곰팡이 균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황기 시들음병이 토양 전염성 병원균인 푸사리움 쿠제난젠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간 황기의 시들음병은 곰팡이 균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름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만 알려졌다. 연구진이 새로 찾아낸 푸사리움 쿠제난젠스는 모종 접종시험 결과 기존 푸사리움 옥시스포름보다 시들음병으로 인해 식물체를 고사시키는 힘이 20배 이상 높았다. ‘푸사리움 쿠제난젠스균으로 시들음병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작물뿐 아니라 토양에 균이 다량으로 퍼져 있는 상태였다. 또 황기를 처음 심는 밭보다 3년 이상 이어짓기(연작) 한 곳의 균 밀도가 10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황기 시들음병은 적용 농약이 등록돼 있지 않고, 병 발생 전후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없는 만큼 철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한 번 황기를 재배했던 밭에서는 다시 재배하지 않도록 하고, 장마철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황기에 발생하는 시들음병은 화학적 방제로는 관리가 어려우므로 현재 원인균으로 밝혀진 곰팡이 균을 면밀히 분석해 저항성 황기 품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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