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축산업 수난시대…편향적 시각에 불신만 증폭
[커버스토리]축산업 수난시대…편향적 시각에 불신만 증폭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10 15:0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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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무차별 폭력’, 축산 농가 ‘막대한 피해’ 입어
‘역지사지’…몰지각한 축산 혐오시대 마침표 찍어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인류가 탄생해 지금까지 축산물은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인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축산물에는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철분, 칼슘, 비타민D, 비타민B12 등이 함유돼 있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를 할 때 빠지지 않고 식단에 오른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이나 여름철 등 건강식으로 삼계탕, 사골곰탕 등 축산물이 각광받고 있으며, 축산물을 섭취하고 면역체계를 견고히 하며 체력을 키워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철을 견뎌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축산물에 대한 인식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역에선 각종 분뇨와 악취로 눈총을 받고, 공장식이나 밀집 축사에서 비인도적으로 가축을 키우고 있다며 일부 동물권 단체가 문제 제기에 나선다.

“고기는 좋아해도 축산은 싫다”

이런 말도 있다. “고기는 좋아해도 축산은 싫다”라는 변증법적 논리다.

언제부터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기 시작했을까. 누가 축산 혐오 시대를 재촉하고 있을까. 이로 인해 밤낮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축산 농가들은 깊은 상처와 시름에 빠져만 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경향신문에 게재된 칼럼을 살펴보면 누가 축산 혐오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국민을 현혹 시키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권은중 음식 칼럼니스트가 쓴 칼럼의 제목은 ‘[음식의 미래] 문제는 소고기다’인데, 얼마 전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집단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해 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칼럼에서는 식중독 원인이 소고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으며, 부정적인 정보를 쏟아냈다.

잘못된 정보가 세상을 망친다

특히 칼럼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은 소에게 발생되는 박테리아가 원인이며 유치원 식중독의 문제는 소고기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쏟아 내며 부정적 인식 확산에 나섰다.

문제는 해당 칼럼니스트가 과거부터 채식주의자를 표방하며 대체육을 예찬해 온 편협한 사고에 입각해 편향적인 칼럼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칼럼니스트가 제대로 된 축산환경에 대한 이해와 축산물 유통과정을 잘 모르면서 자신의 신념에 따른 글을 쓴다는 자체가 축산농가에게는 폭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칼럼니스트의 주장처럼 정말 소고기가 위험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축산물의 유해균은 축산물안전관리 시스템에 의해 도축단계에서 모두 제거되거나 폐기돼 유통되지 않는다.

한우를 비롯한 모든 국내산 축산물은 도축과 유통단계에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며 위해요소를 중점 관리되고 있어 국민들이 안전하게 먹는데 문제가 안 된다.

이런 논리의 주장은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정부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최로 열린 강연회 참석한 강연자의 발언이 또 한 번 축산농가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일이 있었다.

특히 정부 기관의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축산업 자체를 부정하는 정보를 쏟아 냈기에 축산 농가는 더욱 공분을 샀다.

강연자는 고기는 2급 발암물질이며, 우유는 암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며 왜곡된 정보를 과학적 연구 결과라고 강조하며, 공장축산이 역사상 가장 끔직한 범죄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이 강연자 역시 채식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로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축산업을 공격해왔던 인물이다.
 

한 종편 언론에서 축산물에 대한 편향적 보도로 항의 방문하고 있는 당시 축단협 회장.
한 종편 언론에서 축산물에 대한 편향적 보도로 항의 방문하고 있는 당시 축단협 회장.

신념은 좋지만 남에게 피해주면 폭력

이런 추세는 다양한 먹거리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식문화가 변하는 원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추세에서 우리나라도 채식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이었던 채식인구가 2018년 전체 인구의 2~3%인 100~150만 명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서부터 동물복지단체, 환경단체들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축산업과 부딪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점점 축산업계를 공격하는 강도를 높여가며 부정적인 정보를 확산시키는 여론전을 펼치기 시작하면서다.

이런 과학적인 근거 없고 편향된 무분별한 정보를 여과 없이 보도하고 있는 언론도 축산 혐오 시대를 부치기는 하나의 매개체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정적 인식 쌓이면 불신만 ‘증폭’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쌓여가면서 “고기는 좋은데 축산은 싫다”라는 이상한 논리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실례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돼지에서 유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해 농가 피해로 이어진 경우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고기를 71도 이상에서 20분간 가열 조리해서 먹으면 사멸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더 높은 온도에서는 더 빨리 파괴되기 때문에 국내 돼지고기 섭취 식문화를 고려하면 근거가 미약하다고 반박했지만 이미 국민들에게는 안 좋은 인식을 심어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을 때에도 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급감해 한돈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ASF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냈지만 한동안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

잘못된 보도 산업 피해 눈덩이처럼 커져

아울러 언론들이 지금까지도 자주 보도하고 있는 소시지 위해성 문제다. 가공육인 소시지에는 전통적으로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가는데 아질산나트륨이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 육가공 업계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아질산나트륨의 유해성에 대해 밝혀진 바 없으며 식약처에서도 적정량만 사용하면 이상이 없다는 발표를 한 바 있지만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소시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정점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었다. 2017년 당시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계란 뿐 아니라 축산물 전체가 안전에 대한 관한 불안요인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축산물 안정성을 강화한다면서 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채 각종 법 개정을 통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이로 인해 축산 농가는 소비자들에게 불신만 쌓이고, 정부 규제라는 옥쇄를 차게 되면서 이중고에 삼중고를 겪으며 가혹한 현실을 견디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는 축산 수난시대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이들은 국민들의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잘못된 축산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의료계, 영양학계와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품목별 의무자조금 단체를 통해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쳐 오면서 국민과 소비자와의 스킨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는 악취문제와 밀집사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는 멈춰야…혐오 정당화 될 수 없어

축산업은 우리 인류에게 꼭 필요한 산업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존재다. 더 이상 과학적 근거 없이 축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든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다고 무차별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혐오는 폭력이다. 정당화될 수 없다. 이 폭력으로 인해 축산 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몰지각한 축산 혐오시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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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희 2020-07-28 12:38:24
기자님.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축산업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편향된 언론과 환경단체의 태도에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장식 축산업의 동물권 침해나 환경문제도 분명히 무시해선 안될 문제라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싶지는 -> 쉽지는
오타났어요.

띠용 2020-07-17 00:40:13
적반하장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건가요?
정말 어이가 없는 기사입니다.
반어법이라고 생각들만큼
진실과 반대로 쓰여 있네요.

ㅇㅇ 2020-07-14 20:05:00
기자님이 편협한 사고를 갖고 계신 것 같네요.
자신이 아는 지식 안에서 기사를 쓰지 마시고
적어도 실제 축산 농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어떤 쓰레기 같은 환경에서 사는 지,
기본 적인 조사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축산농가의 편을 드는 아주 편파적인 기사 잘 봤습니다.
이 기사로 ‘고기가 몸에 좋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고 또 자연도 훼손되겠네요.

동동 2020-07-14 20:01:38
공장식 축산의 문제→1.환경오염 2.온실가스 배출 3.식량 원천과 생산 시스템을 비효율적으로 사용 4.인간의 건강 위협 4-1 화학약품 복용 4-2 전염병 발생 5.소규모 자영 농가 피해 6.대규모 동물 학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6억 1,900만 명. 인간은 3일마다 그만큼의 동물을 죽임. 공장식 농장의 동물들은 감금 틀, 인공 시술 등에 시달리며 열악한 삶을 살다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함. 공장식 축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명확해 보임
책 - <나의 비거니즘 만화> 中

모든 이의 평안을 기원하라고 하면서 막상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생명체의 신음에 귀를 틀어막는 것은 편협하고 배타적인 도덕을 확고히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책 - <동물주의 선언> 中

신선초 2020-07-14 19:55:56
편향적 시각이 아닌 생태적 시각이며 균형적 지구적 시각입니다.

WHO에서 가공육을 담배,석면과 함께 1급 발암물질로 언급한 것과 전세계 54개국에 차출된 과학자들로 구성된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IPCC의 비건식단만이 탄소완화를 최우선 한다는 말들에 대해 문외한이네요.

몰지각하다! 공격적이다!
이런 표현은 본인의 이론이나 진실성이 떨어질 때 쓰는 식상한 표현입니다.

채식만이 살 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