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청년을 위한 농촌을 만들자
[기자수첩]청년을 위한 농촌을 만들자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7.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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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기대감을 가지고 만난 대구·경북 청년 축산인들은 축산인으로써의 자부심과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나 한 청년 승계 축산인을 통해 그들에게서 작은 고충이 있음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부모님과의 갈등이였다.

그는 부모님은 항상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게으름을 피운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고수해온 방식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가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하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고 전했다.

실제 청년 축산인들을 만나보니 대부분의 승계 축산인들은 그들의 부모님과 많은 의견충돌을 겪고 있으며, 자기 생활에 주도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정책토론회, 영농승계교육 등을 진행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젊은이들이 손에 잡히는 정책이나 전략은 부족할 따름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의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에 따르면 현재 삶에 대한 행복감에 대한 문항에 매우 행복 또는 행복한 편이라는 답변이 71.4%30대 이하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40대는 64.9%, 50대는 50.0%, 60대는 42.5%, 70대 이상은 28.2%로 집계됐다. 행복감에 대한 점수 역시 30대 이하 68.7, 4066.8, 5060.6, 6057.5점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이는 청년들에게 아직까지는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산업화 이후 보릿고개를 겪었던 세대와, 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산업화를 겪었던 청년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농촌의 세대교체는 현재 진행형으로 합리적인 갈등 봉합은 미래 농업으로 가는 첫걸음이 된다. 여기에 청년들의 고충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가 된다면 청년 농부가 어깨를 활짝 펴고 국내 농업을 주름잡는 시대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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