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농가, 양념마늘 산업 보존 요구
마늘농가, 양념마늘 산업 보존 요구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7.1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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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마늘 대비 남도, 한지형 마늘 대비책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마늘 재배 농가들이 '남도', '한지형' 마늘 품종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서 마늘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지는 탓에 양념마늘 재배를 기피하면서 국내산 양념마늘 자급률 하락을 우려해서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마늘 수급정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마늘산업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도한지형마늘은 알싸한 맛이 강해 김치에 들어가는 주요 양념으로 사용지만 수입김치와 수입산 깐마늘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반면 대서 마늘은 알싸한 맛이 약해 고깃집 등을 중심으로 생식용으로 사용하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서마늘은 남도한지형에 비해 약 1.7배의 생산성이 높아 농가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마늘 시장가격도 대서 마늘가격은 안정권에 들어선 반면 남도한지형상대적으로 낮게 거래되고 있다.

농가들은 남도한지형마늘 가격 하락의 주원인으로 정부의 수매가격을 지적하고 있다. ‘남도한지형마늘 생산비가 대서마늘보다 높음에도 올해 정부가 같은 가격을 주고 수매했기 때문에 상인들도 같은 가격에 매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양념마늘로 사용되는 남도한지형마늘이 수입산과 경쟁하다보니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국내산 양념마늘 자급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농민들의 입장이다.

농민들은 당장 내년 품종별 마늘 수급상황을 생각해 봐야 할 처지다.

최근 3년간 마늘가격은 대폭락을 이어갔다. 농민들은 내년에도 품종이 한쪽으로 치우쳐지면 수급 불안을 틈타 마늘 자급률 하락과 마늘 산업의 균형이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이에 농민들은 마늘 산업의 근본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생산자와 함께 민관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가자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마늘 품종에 따라 특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식용과 양념용 등으로 나눌 필요성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급조절은 매뉴얼에 따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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