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클러스터 열망 '꿈틀'···전북 심포지엄 개최로 '군불'
한우 클러스터 열망 '꿈틀'···전북 심포지엄 개최로 '군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7.2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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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단지, 산업 질적 성장 기반될 것
환경·방역·동물복지 등 신뢰도 제고
거버넌스 확립·중간 지원 조직 필요


7월 22일 소노벨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개최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방안 심포지엄에서 김홍길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7월 22일 소노벨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개최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방안 심포지엄에서 김홍길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한우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열망이 지역 한우 농가 사이에서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새만금 클러스터 사업 계획 진척이 지지부진하면서 농가들이 나서 정부에 사업 진척을 촉구하는 한편 클러스터 사업 계획 구체화 제언에 나선 것이다.

전북한우산학연협력단,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이 22일 소노벨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공동 개최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방안 심포지엄'에서 이승형 삼농연구소장은 발표자로 나서 한우산업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형 삼농연구소장(경제학 박사).
이승형 삼농연구소장(경제학 박사).

그는 "국내 한우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한우산업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축산 클러스터 도입은 한우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클러스터 구축으로 환경규제에 공동 대응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위생적인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동물복지 인증 등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우 클러스터 사업이 지역 내의 기업·연구기관 등과의 네트워크와 정보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제품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지만 서로 다른 이해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수평적 네트워킹을 총괄하면서 국가 및 광역자치단체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지원할 수 있는 거버넌스(governance) 체계 확립과 중간 지원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소장은 한우 클러스터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일 지자체 중심 운영 탈피 △각 지역별 자원과 역량의 연계 강화 △클러스터 내 수평적 공존 네트워킹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한우 클러스터는 한우 내수 진작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장기적으로 축산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한우 클러스터 사업 발전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황엽 한우협회 전무는 "생산자 단체가 각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또한 현실적인 투자 재원 조달 방법을 구체화하고 최초 단계에서 지원센터 인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 등 자체 수익사업을 병행해 경상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송춘호 전북대학교 식품유통학과 교수는 전라북도 한우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표준 사양 방법을 마련해 전북만의 특색 있는 쇠고기를 생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거세하지 않은 한우만 모아 브랜드화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스테이크 전문점 등 소비를 차별화해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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