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낙농가-유업계 원유가격 동결 합의
2020년 낙농가-유업계 원유가격 동결 합의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7.27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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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 리터 당 21원 인상키로 결정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유업체와 낙농가간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올해 원유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유 소비 감소, 유업체 경영난 등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중지를 모은 결과다.

낙농가와 유업체 관계자들은 218차 원유기본가격조정 협상위원회에서 올해 원유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8월부터 원유 가격을 21원 인상하는 데 합의하면서 낙농가들의 주장을 유업체들이 일부 수용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낙농가들은 지난해에는 2018년 우유 생산비가 2017년 대비 1.1% 증가해 가격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생산비는 790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약 30%가량 증가해 농가의 부담이 커졌고 지난 2년간 인건비, 사료비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원유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우유업체들은 흰 우유 생산으로 인한 적자 폭이 작지 않고,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소비가 위축돼 재고가 급증한 상황인 만큼 인상이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한 협상과정이 계속되자 낙농가들은 일단 우유업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 8월에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협상범위 중 가장 적은 금액인 21원이 인상 가격으로 결정됐으며 이번 합의안은 28일 예정된 낙농진흥회 이사회 표결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낙농가와 유업계는 지난 2013년 도입된 원유 기본가격 연동제에 의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원유 기본 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 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증감률이 ±4% 미만이면 2년마다 협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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