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원유가 인상 ℓ당 947원…올해는 동결
2021년 원유가 인상 ℓ당 947원…올해는 동결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7.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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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내년 8월부터 리터 당 21원↑

원유가격연동제 개선 목소리, 소위원회 구성 예정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내년 원유기본가격이 올해보다 21원 오른 리터당 947원으로 확정됐다. 인상가격은 내년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8일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해 원유기본가격 인상안을 최종 확정했다.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는 5월 28일부터 진행된 5차례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인 낙농가와 수요자인 유업체 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기간이 종료됐다. 끝내 결렬된 논의의 테이블은 결국 제2차 이사회를 통한 추가 협상에 돌입했고 윤성식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7차 협의가 진행되기까지 양측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낙농가는 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비가 올라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며, 어렵게 만든 원유가연동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요자인 유업체는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으로 인해 생긴 극심한 경영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원유가 인하 또는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난항을 겪고 있던 가격협상은 결국 7차 회의 말미에 윤성식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서로 한보 물러서며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21일에 열린 8차 협상위원회 전날 대표자 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조건이 없다는 전제하에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항이 8차 협상위원회에서 보고되고 2020년 원유기본가격 조정 합의서를 작성해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제출해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는 원유가격연동제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안건이 올라왔다. 도입 후 약 10여 년이 지난만큼 현재의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도개선에 대해서 양측 또한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 추가적인 검토를 위한 실무회의를 거친 후 8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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