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코로나 탈출…국립자연휴양림서 힐링하자!
[커버스토리]코로나 탈출…국립자연휴양림서 힐링하자!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3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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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최적 장소 ‘휴양림’ 청정 자연과 물아일체(物我一體)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지만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바로 코로나19 여파로 선뜻 어디론가 떠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할 정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말로, 실제 코로나 여파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성인 39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4.7%)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다.

이처럼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반강제적으로 일상과 단절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이럴 때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각광 받는 곳이 있다.

바로 코로나에 찌든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이 잠시나마 정신과 육체를 힐링 시키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 해 청정 환경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규모 ‘생활밀착형’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운영하고 있는 자연휴양림 중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코로나19를 피해 제대로 힐링 할 수 있는 6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여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국립검봉산자연휴양림
바다-산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울창한 소나무 숲 피로 회복 도움

국립검봉산자연휴양림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도시에서 벗어나 힐링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검봉산(劍峰山)은 해발 681.6m로 ‘칼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칼봉 또는 검봉으로 불린다. 특히 이곳은 해발 700m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로 생체리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간의 생활과 모든 동식물의 생육에 최적의 조건으로,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 증가로 충분한 수면효과와 혈류 공급으로 젖산과 노폐물의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보면 동쪽으로 바다가, 남쪽에는 뾰족이 솟은 응봉산(998.5m)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사금산(1092m)이 하늘을 가릴 듯 우뚝 솟아있다. 인근 4km 거리에 해산물이 풍부한 임원항도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임원항에서 울릉도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임원 해수욕장이 차량으로 5~10분 거리에 있어 여름철 해변 휴양과 연계해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 남근숭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인 해신당 공원, 모노레일을 타며 즐길 수 있는 동굴인 대금굴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검봉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4동(6인실 2실, 8일실 10실, 10인실 4실)과 연립동, 소나무 숲 아래 야영을 할 수 있는 야영데크, 오토캠핑장 야영데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산림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야생화 화분 만들기,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도 길이가 20km에 달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 둘러싸 산림욕 휴식 공간 최적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심신 건강 증진 도모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려해상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해 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서지역이다.

육상과 해상의 관광자원에 둘러싸여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 쉬는 충렬사 등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특히 1960년대에 조림된 편백 및 삼나무 등 인공림이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해 산림욕 휴식 공간으로는 최적지로 유명하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멸종위기 희귀동식물과 특이한 식물경관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동물상은 포유류 20종, 조류 91종, 양서류와 파충류 21종, 어류 17종, 곤충류 1,160종이 서식하고 있다.

주변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우리나라 3대 기도 사찰인 금산 보리암(22㎞), 상주해수욕장(25㎞), 물건리 방조어부림(10km), 용문사(19km), 관음포 이충무공 전몰유허(31km), 남해대교(35km), 충렬사(36km)는 휴양림에서 1시간 내외 위치해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나뭇잎 향기 체험하기, 편백나무 구별법, 책갈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지며 활동을 통해 직접적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식생과 지형, 잘 발달된 생태계와 계곡에서 발생되는 풍부한 음이온 등 산림 치유 인자들을 활용해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힐링이 필요한 대상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심신의 건강 증진도 도모하고 있다.

◇변산자연휴양림
‘천혜의 자연환경’…최초 해안생태형 휴양림
변산반도 관광 명소 인접 다양한 체험 가능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위치한 변산자연휴양림은 모항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등 변산반도의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다.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 지역에 있는 쌍계재 주변으로 30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20분 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특히 최초의 해안생태형 자연휴양림으로 천일염과 젓갈이 유명한 곰소와 국가지질공원인 격포 채석강 인근에 위치해 매년 국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휴양림으로 손꼽히는 장소다.

들판과 산, 바다를 두루 갖추고 있는 부안에는 각 자연 조건마다 깃들어 살던 이들의 유·무형의 자산 또한 다양하게 전해진다.

평야 지대인 부안읍 부근과 내변산 쪽으로는 농경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동제 복합 문화의 현장인 석간을 비롯해 당산과 돌장승 등이 여럿 남아 있다.

변산반도에서 서해 쪽으로 가장 많이 튀어나온 바닷가 벼랑에는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수성당이 있으며, 바다 건너 위도에선 지금까지도 만선을 기원하는 띠뱃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변산반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등 아름다운 명소들이 가득하다.

변산자연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해안생태형 휴양림으로 산림과 해양의 특색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고 해안과 산림의 독특한 해안생태형 숲 해설과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조성된 숲속 쉼터는 디기탈리스 꽃과 초화류 및 관목류를 식재해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을 위해 짚라인을 설치해 신나게 즐기며 머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으며, 숲 해설가와 부안군 특산물인 천일염에 함초, 뽕잎, 울금을 넣은 천일염 삼색 건강소금 만들기 체험도 운영 중이다.

◇유명산자연휴양림
편리한 접근성 전국 이용객 가장 많은 곳
자연-생태 교육 병행 전국 유일 ‘휴양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갈 수 있고 객실과 야영장까지 완벽하게 구비돼 있어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청평댐을 지나 시원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며,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길에선 고향 길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해발 862m의 유명산 산행을 하다 보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돼 지루하지 않으며, 2.8km의 산책로와 숲속수련장, 자생식물원과 멋진 통나무집은 도시민에게 색다른 정취를 제공한다.

또한 대자연과 자생식물원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숲에 대한 이해 및 자연보호 사상 고취, 호연지기 등을 기르는 자연 학습 교육장으로 더할 나위가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다른 휴양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들이 집단으로 식재돼 있는 약 7만 9,338㎡ 규모의 자생식물원(목본 42종, 초본 322종)을 보유해 휴양과 더불어 자연 교육과 생태 교육을 병행하는 전국 유일의 자연휴양림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각광 받고 있는 곳 중 하나인 향료식물원의 경우 아로마 테라피 및 각종 유효한 향료 자원이 되는 허브 식물 중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을 집중 육성·전시하는 곳으로 박하, 배초향, 산마늘 등 약 135종이 재배되고 있다.

암석원은 기암괴석 사이사이에 땅채송화와 만병초 같은 72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1,789㎡ 규모의 자연식 정원이다.

또 습지식물원의 경우 과거 화전민들이 일궈놓은 다랑논을 그대로 복원해 물가나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심어놓았으며 5,000㎡에 도루박이, 부들, 창포 등 81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아울러 무료 숲 해설도 진행하는데, 휴양림을 찾은 이용객들에게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 올바른 숲 탐방 및 숲 체험 방법을 안내한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유명산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식생과 지형, 잘 발달된 생태계와 계곡에서 발생되는 풍부한 음이온 등 산림 치유 인자들을 활용해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힐링이 필요한 도시민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심신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진도자연휴양림
산림-바다 어우러진 도서형 휴양림
역사-문화 숨 쉬는 ‘산림휴양공간’

명랑대첩과 진도아리랑으로 유명한 전남 진도에 거북선과 남도소리 등을 테마로 한 진도자연휴양림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진도자연휴양림은 지난 2013년부터 5년여 동안 8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국내 42번째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산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서형 휴양림이다. 특히 진도의 역사·문화·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산림휴양공간으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이곳의 특징은 숲과 하늘만 보이는 울창한 산림 속에 모양이 대동소이한 목재 펜션형 숙박시설이 들어선 형태의 자연휴양림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진도자연휴양림은 역사성과 문화성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휴양시설로, 기존 휴양림과 차별화가 큰 특징이다.

거북선 모양의 산림문화휴양관(1동 14실), 판옥선 모양의 숲속의 집(8동 8실)을 비롯해 남도소리 체험관(1동), 방문자 안내센터, 잔디광장, 산책로, 다목적 운동장 등을 갖췄다.

또 조선시대 무과시험을 재현한 격구, 활쏘기 등의 전통놀이와 남도소리체험, 명량대첩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인 다도해상국립공원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 세방낙조 등 진도의 관광명소와 인접해 있어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진도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방문자안내소, 남도소리체험관, 잔디바다, 데크로드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곳 휴양림의 객실은 거대한 활 모양으로 산자락에 넓게 펼쳐 있어 바다와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다른 자연휴양림과 다르게 개장한 지가 오래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점도 눈에 띈다.

◇통고산자연휴양림
‘태고의 신비’ 그대로 간직한 명승지
다양한 관광코스 여행숙박지로 최적

백두대간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위치한 경북 울진의 통고산자연휴양림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계곡의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흰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돼 장관을 이루고, 계곡물이 굽이쳐 흐르면서 곳곳에 대·소 폭포를 볼 수 있다. 또 바위 바닥이 파여 마치 각기 다른 모양의 작은 물항아리를 모아놓은 듯하고, 휴양림 정상에 있는 통고산(1,067m) 등반과 동해 일출 또한 매력적이다.

주위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불영사가 있으며, 동해안의 해변 휴양지가 근접해 있어 여름철 해변 휴양과 연계해 이용하기 알맞다. 휴양림 인근의 소광리는 맑은 계곡과 금강송 자생지로 유명하며, 500년을 살아온 소나무가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에는 숲 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 객실 17개, 야영시설 30개가 있다. 매표소 입구 정면의 한쪽 벽면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있고 산책로에는 낙엽송과 전나무 가로수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불영계곡 상류에서 흐르는 물은 아기자기한 폭포와 작은 소(沼)를 만들어 자연 속에 스며드는 느낌을 준다.

휴양림 정상에 있는 통고산은 단풍시기가 다가오면 등산로를 따라 울긋불긋 타오르는 단풍이 매력적이고, 운이 좋으면 멸종 위기 동물인 수달과 산양도 볼 수 있어 야생미 넘치는 자연휴양림을 체험할 수 있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은 울진의 해안과 내륙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휴양림 주변에는 금강소나무 군락지인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망양정 해수욕장, 덕구온천, 분천역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다양한 관광코스가 있어 여행숙박지로도 최적이다.

무엇보다 금강소나무와 향토 활엽수가 조화를 이룬 통고산에서 발원한 심미골 계곡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아이와 함께 여러 가지 민물고기를 관찰하며 자연 학습 체험을 할 수 있는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불영계곡 입구의 민물고기 연구센터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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