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사태 이후 한우 소비량 급감
광우병 사태 이후 한우 소비량 급감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5.0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소매유통 국내산 쇠고기 판매량 6.5% 감소

미국에서 BSE가 발생한 이후 국내 쇠고기 수급 및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농식품부가 국내산 쇠고기의 가격과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광우병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체 쇠고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8개 주요 대형유통업체의 3일간(4.24~26) 쇠고기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체 쇠고기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3% 증가해 미국에서의 BSE 발생이 국내 소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농식품부는 발표했다.
국내산은 3.5%증가, 수입산도 4.4% 증가했으나 미국산만 19.8%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대형소매유통업체들이 광우병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미산 판매를 일시 중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의 검역 중단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쇠고기 판매량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광우병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4월 17~22일과 4월 24~29일 쇠고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는 6.5% 감소 미산은 52.3% 감소, 호주산은 2.3% 소폭 판매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부대책이 신뢰를 일으면서 광우병 논란은 국내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정부가 검역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업계가 같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주요 유통업체의 쇠고기 판매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한우암소고기 할인판매와 국내산 쇠고기 안전성 홍보를 병행하여 지속적인 국내 쇠고기 수급안정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우업계는 이번 광우병 파동으로 내심 반사이익을 기대했으나 최악의 시나리오인 소비자들이 쇠고기 소비 자체를 꺼려하는 쪽으로 움직이자 한우공급 과잉으로 최근 자신감을 크게 잃어 버린 농가들이 사육의지가 꺾이며 사육포기 등으로 홍수출하 등이 생기지 않을지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우암소 도태 사업도 4월 말 7000두를 돌파하는 등 도태 속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상황에서 미국발 광우병 사태가 자칫 사육기반에 이상이 생기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지 소비촉진에 앞서 사육기반 보존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