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AI 선제적 방역관리 나선다
방역당국, AI 선제적 방역관리 나선다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8.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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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발생가능성 높아…철저히 대비
가금농가 방역수칙 빠짐없이 이행해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방역당국이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선제적 방역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해외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6일 기준 전 세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가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으며 유럽은 33배,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은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2014년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호주 내 가금농가(산란계)에서 발생했고, 러시아 내 소규모 농가에서도 발생 하는 등 세계적으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검출이 감소했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가 상시 예찰·검사 과정 중 올 6월부터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와 이곳에 가금을 공급한 농가 등을 중심으로 지속 검출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실시 중인 전국 가금농가 일제 방역점검 결과, 전실·울타리·그물망 등 방역시설이나 소독시설에 문제가 있거나 출입통제 등 방역 미흡 가금농가가 277호 확인, 이 중 28호는 법령을 위반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처럼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올겨울 철새 등을 통해 국내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된다면 가금농가에서의 발생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유입 가능성을 진단하고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2020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올겨울이 위험 시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차량 통제와 방역시설 정비 등 농가 단위 차단방역 수칙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이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사람과 축산차량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이를 위한 농가 구조 등 시설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위험시기인 겨울철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2020 겨울 대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전국 가금농가 일제점검을 통해 겨울 전 농가별 방역시설 등 취약요소를 발굴·보완,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방역 교육·홍보를 추진 중이며,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지난 겨울철보다 확대 설정하고 9월부터 조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검출되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9N2형) 전파 차단을 위해 검출시설 통제와 소독, 가축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한 검사와 점검 등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을 계기로 현 방역체계에 미흡한 점은 없는 지 조사하고 드러난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만큼,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며, “특히 가금농가는 농가 내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입되지 않도록 전실·그물망·울타리 등 방역시설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점검하고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빠짐없이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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