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재고 넘친다”…육가공업체 적자 ‘눈덩이’
“후지재고 넘친다”…육가공업체 적자 ‘눈덩이’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8.21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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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1차 육가공업체 억대 적자 발생
한돈협, 간담회 개최하고 대책마련 나서
후지가공품 증정, 프로모션 방안 제기돼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올해 한돈 후지재고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육가공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1차 육가공업체에서는 억대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9일 제2축산회관에서 ‘제2차 한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육가공·식자재 간담회’를 개최하고 후지소비에 대한 육가공·식자재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육가공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식소비감소, 학교급식 차질 등으로 인한 소비량 감소로 재고가 적체돼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대부분의 육가공 업체들이 수입육을 대신해 국내산 후지를 사용 중에 있으나 재고소진의 어려움, 냉동 창고 비용 증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소비촉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서는 ‘1+1 프로모션’이 대책으로 부상했다. ‘1+1 프로모션’은 삼겹살 및 후지 구매 시 후지가공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하지만 일부 육가공업체들은 다소 조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별로 유통에 대한 입장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자칫하면 해당 상품의 이미지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육가공 업체들은 오히려 후지 사용 신제품에 대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거나, 기존의 수입육 대신 국내산을 사용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가 더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육가공 업체가 수입육 대신 한돈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지원금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한돈협회는 각 업체를 방문해 의견을 수렴한 후 현장감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단기간에 끝나는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사업을 마련할 것”이라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급증하는 안심, 등심, 후지 재고를 소비하기 위해 저지방 부위 소비홍보와 캠페인을 계획 중에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상대로 한돈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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