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린 양봉농가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린 양봉농가
  • 엄지은
  • 승인 2020.08.2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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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피해 양봉농가 116곳…1만 2,425 봉군 피해

집중호우로 인해 흙탕물에 잠긴 양봉농가 사진=양봉협회
집중호우로 인해 흙탕물에 잠긴 양봉농가 <사진=양봉협회>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이번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양봉농가가 전국 11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국양봉협회가 지난 19일 집계한 결과로, 현재까지 집계 중에 있어 이번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곳은 충청도로 전국 피해규모 대비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55농가에서 5,547 봉군이 피해를 입었다. 충남지역은 총 27곳에서 2,987봉군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아산시로 총9곳에서 680봉군이 피해를 입었다.

충북지역은 총 28곳으로 2,560봉군이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충주시로, 총 1,580봉군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섬진강 범람이 있었던 전라남북도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27농가에 2,255봉군이 피해를 입었고, 4건의 기자재 피해가 있었다. 전북은 11농가에 1,905봉군이 흙탕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의해 쓸려 내려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경기도 2곳, 경남 2곳, 경북4곳, 강원 1곳 등 전국적으로 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봉농가들은 올해 이상기후로 인해 냉해·낙화피해를 입어 유례없는 벌꿀 흉작을 맞고 있기에 더욱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또 양봉의 경우 가축재해보험을 가입한 농가의 비율이 매우 낮아,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피해복구가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한편, 양봉협회는 충청남북도를 비롯한 수해 피해농가를 방문해 위로의 말과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조속한 복구를 위해 피해현황을 발 빠르게 파악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피해사례 집계가 완료되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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