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급 빨간불…감산정책 카드 만지작
원유수급 빨간불…감산정책 카드 만지작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08.26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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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잉여량 전년 대비 24.3% 증가

유업체, 원유공급계약량 축소 나서

쿼터 초과원유가격 하향조정 우려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원유수급의 불균형이 장기화됨에 따라 원유감산정책 시행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는 최근 개최한 이사회에서 원유수급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쿼터 초과원유가격 조정 및 정상원유가격 지불 정지선 운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낙농진흥회의 원유수급 상황 보고에 따르면 동절기 온화한 기후로 인해 예년보다 원유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코로나19 및 소비기간 변화 등으로 원유사용량은 정체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낙농진흥회 원유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01월부터 6월 간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5,896톤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 원유 사용량은 일평균 5.238톤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원유 잉여량도 증가했다. 일평균 658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24.3%나 증가했다.

게다가 낙농진흥회와 원유공급계약을 맺은 24개 업체 중 14개 업체가 수급불안에 따른 경영불안을 이유로 내년 원유공급계약량 축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상황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원유의 생산량과 잉여원유 증가상황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수급조절사업예산인 150억 원 범위 내 사업운영을 위해 내년 11일부터 쿼터 초과원유가격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쿼터 초과원유가격을 리터 당 397원에서 100원으로 조정해 원유생산량 감소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원유가격 지불 정지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수급상황이 무엇보다 심각해 수급조절자금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상황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진흥회가 유대를 지불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질 수도 있다수급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낙농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올해 원유생산량이 전년대비 1.9~2.0% 증가한 2085,000~209만 톤으로, 내년 생산량 또한 올해보다 1.0~2.0% 늘어난 2109,000~213만 톤으로 예측해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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