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는 ‘온라인농산물거래소’…거래물량 증가
순항하는 ‘온라인농산물거래소’…거래물량 증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8.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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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비용 절감 영향 ‘대량 구매처’ 늘어나
양파·마늘 이어 11월 사과도 거래 개시 예정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정부와 농협이 IC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도매 유통하는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거래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범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지난 5월 27일부터 양파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18일부터는 올해 3,000톤을 목표로 마늘(깐마늘, 피마늘)도 거래를 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농산물에 대해서도 비대면(Untact)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자들이 시간과 장소적 제약 없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거래가 체결된 이후 상품이 직배송 돼 거래의 편의성은 물론 중간 유통 비용이 절감되는 등 장점이 입소문 나면서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양파의 경우 당초 거래 목표 물량을 1만 톤 정도로 잡았는데 14일 기준 7,300톤이 거래가 되는 성과를 나타냈고, 이에 목표를 5,000톤 더 늘린 1만 5,000톤으로 조정했다.

여기에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눈길을 끄는 것은 출하자가 부담하는 상장수수료가 일반 도매시장의 상장수수료(4~7%) 보다 낮게(3%) 책정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농협이 출하자에게 물류비와 포장비를 지원하고, 구매자에게 신용보증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도 제공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중도매인뿐 아니라 거래 편의성에 이끌린 대량 구매처가 늘고 있다. 실제 초기에는 중도매인 거래 실적이 20% 안팎이었는데, 7월에는 40%가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지속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농협은 오는 11월 사과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까지 주요 채소류를 포함해 과수·과채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시간과 인건비 절감 등 여러 장점 때문에 온라인농산물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거래물량이 초기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잘 정착해 다양한 구매자와 출하농가가 상생하는 신 개념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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