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깜깜이식’ 경매방법 앞두고 경매사 반발
가락시장, ‘깜깜이식’ 경매방법 앞두고 경매사 반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8.2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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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자 결정 업무 지장 초래농민 손해로 이어져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산물 경매 시 응찰자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방법을 도입하려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이를 반대하는 경매사 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가락시장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 경매사들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경매진행시 응찰자 비공개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경매사들은 이번 경매진행 방법 개선조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상 경매제도와 경매사제도 도입 취지에 반하는 등 제도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며 개선조치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경매사들은 중도매인들의 매입성향, 구매능력, 분산능력, 미수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 중도매인들의 오입력 등을 직접 확일 할 수 있도록 응찰자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사의 계획대로 경매사 노트북 화면에 응찰자가 비공개로 전화되면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를 알지 못해 재경매하는 경우가 많아져 결국 경매지연으로 출하자가 위탁한 농산물의 수취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동시 경매의 경우 경매대 채널을 달리해 응찰가격을 오입력 하는 경우가 빈번해 응찰자를 모를 경우 응찰자를 찾는데 시간이 상당하게 소요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개선조치의 일환으로 공사가 경매건별로 경매사가 1회에 한해 응찰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제도도입에 반하는 방법이고 결국 경매가 지연될 사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결국 신속한 경매로 농산물 특성상 신선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특히 재경매로 인한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경매사의 종합적인 정보로 중도매인의 담합을 적발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며 적정한 기준가격 설정에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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