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황 부진 여파…수확기 쌀값 강세 전망
올해 작황 부진 여파…수확기 쌀값 강세 전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9.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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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태풍 여파 쌀 생산량↓…산지재고도 부족
쌀값 하락 동력 안보여 ‘강보합세’ 유지될 듯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유례 없는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작황이 부진해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작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당분간 쌀값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쌀값이 수확기(10∼12월)까지 영향을 미쳐 지난해 수확기 가격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S&J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자 산지 쌀값은 80kg당 19만 1,872원으로 10일전 보다 0.2%(396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일자 가격 18만 8,140원에 비해 2.0%(3,732원) 높은 수준이고, 평년 같은 일자 가격 15만 9,484원 보다 20.3%(3만 2,388원)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정부와 농협-민간 RPC의 재고량이 적어 당분간 쌀값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들이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들이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

김명환 GS&J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올 여름 6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50여 일간 기록적인 장마와 이어진 태풍 등으로 인해 벼 작황이 작년, 평년작 이하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여기에 현재 농협 RPC를 비롯해 민간도 산지 재고량이 작년보다 적어 신곡이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에 벼가 거래될 것으로 보여 9월뿐 아니라 수확기에도 쌀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장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예측됐다. 경기 지역 농협 RPC 관계자는 “올해 작황이 좋지 못해 작년보다 생산량이 5∼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조생종 생산만 봐도 작년보다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0년산 신곡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쌀값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장 전문가 등과 함께, 올해 벼 생육 및 기상 영향, 수급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 중에 있다”면서 “올해 수급분석을 바탕으로 10월 15일 이전에 수확기 대책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쌀값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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