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량종자로 필리핀 벼 생산성 30% 향상
우리 우량종자로 필리핀 벼 생산성 30% 향상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9.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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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 우량종자 생산기술 지원


▲2019년 건기 누에바에시하 주 벼 우량종자 보급행사.
▲2019년 건기 누에바에시하 주 벼 우량종자 보급행사.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KOPIA 필리핀 센터가 추진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통해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증대되고,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08년 국가적 위기 수준의 쌀 파동을 겪은 이후 2011년부터 쌀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식량자급 달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벼 연구소(PhilRice)와 공동으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간 누에바에시하(Nueva Ecija) 등 현지 4개 지역 1,420 농가(4,913헥타르)를 대상으로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한 결과, 벼 수량이 헥타르 당 3.8톤에서 4.5톤으로 18.4% 향상됐다.

앞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 현지 적응성이 뛰어난 벼 품종으로 밀양23’, ‘MS11’, ‘Japonica6’ 등을 선발하고, 재배기술 개발과 벼 작부체계를 개선했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마을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후관리 사업 기간(20182019) 동안 3개 마을에 대한 경영분석도 실시했다.

경영분석 결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사업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사업에 참여한 누에바에시하, 일로일로, 보홀 등 3개 주 농가의 소득은 평균 30% 증가했다. 농가 소득 증가의 주요인은 밀양23’, ‘MS11’ 등 다수확 품종 선발 및 재배기술 개발, 수리 불안전 지역의 소규모 관개수로 및 양수시설 지원, 쌀 상품화 기술지원 등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시범 마을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필리핀 벼 우량종자 생산 기술서를 발간, 배포했다.

각 시범 마을의 농업적 특성, 추진전략, 종자 파종 기술부터 수확 후 관리기술을 아우르며 벼 생육 시기별로 투입한 재배기술, 시범 마을사업의 성공과 실패사례 등을 수록했다.

농촌진흥청 이점식 국외농업기술과장은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된 기술서는 필리핀 현지 기술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는 유관기관 및 관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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