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우유급식 소폭 상승… 미래는 불안
학교우유급식 소폭 상승… 미래는 불안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5.10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제역 여파에도, 중고등학교 급식률 증가 덕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1년 전국 평균 우유급식율은 ’10년 51.8% 보다 0.3%P 증가한 52.1%(전체 학생 701만1000명 중에 365만4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의 여파에서 2010년 대비 증가율을 보일 수 있었던 건 정부와 유업체가 연초에 체결한 MOU로 인해 원유부족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업체가 학교급식용 우유를 우선적으로 공급한 것에 대한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해 우유급식률 증가에는 중고등학교의 급식률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교는 ’10년 31.8%에서 ’11년 33.0%로 1.2%P 증가했고 고등학교는 ’10년 22.0%에서 ’11년 24.1%로 2.1%P 증가한 반면 초등학교는 81.3%(’10년)에서 80.9%(’11년)로 0.4%P 감소했다.
중고등학교 우유급식률이 ’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학교당국과 학부모 및 학생들에게 청소년기 학생들의 건강중진을 위해 학교우유급식의 중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낙농진흥회 학교우유급식업무 관계자는 “지난 ’81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산지원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의 학교우유급식을 꾸준하게 지원해 왔기 때문에 학교우유급식이 계속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광역자치단체, 영양사협회 등 다양한 학교우유급식 관계자를 매년 한자리에 모아 학교우유급식의 중요성을 학교당국과 학부모에게 일깨우는 세계학교우유급식의 날 행사를 3년째 지속해 온 것도 인식전환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급식률이 감소한 이유는 초등학교 학생수가 ’10년보다 16만7000명이 줄어들어 우유급식 인원 역시 14만9000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유급식 학교 수는 전체 학교의 80.2%에 해당하는 9204개교다.
또한 전체적인 비율로 봤을 때 초등학교는 대부분의 학교(95.2%)가 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중?고등학교는 각각 68.7%와 56.6%에 그쳐 전체 평균(80.2%)보다 낮았다.
한편, '11년 학교우유급식으로 소비된 원유량은 14만2000톤이며, 이는 백색시유 소비량의 11.0%를 차지하는 규모로 학교우유급식이 낙농산업기반의 유지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낙농진흥회는 학교우유급식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홍보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태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성장기인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공급원으로서 우유가 사랑받고 있으며 학교우유급식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9세 이상 18세 미만 학생에게 1일 250㎖ 우유 4잔 섭취를 권장하고 있고 3-A-Day 캠페인(우유를 하루 세잔 섭취하자는 교육 캠페인)을 10년 이상 전부터 시행중에 있으며 일본의 경우 1954년 학교급식법에 의해 유치원과 초?중학교 우유급식 의무화를 하고 있다. 태국정부도 연간 약 4800억원의 예산을 우유무상급식에 투입, 유치원 및 초등학교(약 800만명)를 대상으로 무상우유급식을 시행중에 있다.
낙농진흥회는 우유급식확대가 청소년의 성장발육은 물론 체력향상과 낙농산업기반의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정부(농식품부, 교과부), 광역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영양사협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우유급식 지원 대책 및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학교당국과 학부모,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는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