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한우협회 리더쉽 최대 위기
오락가락 한우협회 리더쉽 최대 위기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5.1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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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광우병사태에 한우협회가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2008년 약속대로 검역을 중단하지 않고 검역 강화 계획으로 얼버무리자 한우협회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으나 이후 5월 9일 개최키로 했던 대규모 한우인 궐기대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지도부 사퇴 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한우협회의 한우인 궐기대회 취소 소식에 각 시도지회와 시군지회들이 반발했고 8일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5월 8일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7일 일방적으로 통보된 궐기대회 취소 사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한우협회의 위상과 신뢰가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떨어졌다며 새 지도부의 즉각 사퇴요구로 이어졌다.
결국 김남배 한우협회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10일 국회 앞에서 미산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서며 사태는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한우협회의 혼란은 예견된 일이었다.

전임 정호영 한우협회장이 취임 10일 만인 3월 31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고 부회장단이 회장직을 대
행하다 4월 30일 현 김남배 회장이 이제 막 취임했기 때문이다.
한우협회장 선거직전 터진 미국 광우병 발병소식 그리고 업무파악을 할 시간도 없이 집회가 결정되면서 명분도 예상되는 결과도 주도면밀해야 하는 대정부 투쟁방식의 허술함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특히 광우병 논란이 증폭되면 될수록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까지 함께 위축되는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이제 수면 아래로 내려앉는 단계에 진입한 광우병 논란에 한우협회가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은 아닌지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정호영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꾸려진 김남배 회장 체제가 허니문기간 없이 농가들에게 등 떠밀려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한우협회 리더십의 위기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한우업계 지도자들과 농가들도 이번 사태에 냉정함을 되찾고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질 수 있도록 질책에 앞서 협조와 지지가 함께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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