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추석선물 ‘픽(Pick)’ 선물세트 전쟁 개막
[커버스토리] 추석선물 ‘픽(Pick)’ 선물세트 전쟁 개막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9.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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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마트에서 2020년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농협하나로마트에서 2020년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코로나19로 한껏 움츠린 소비에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유통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색이 돌고 있다.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본격적인 선물세트 판촉전에 불을 지피면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생산자까지 참전한 추석 선물세트 대전은 소비자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구색으로 무장하고, 소비자 발길을 끌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추석을 2주 앞두고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미 8월부터 추석 소비 동향 파악에 나선 민간 기업들은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 심리가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폭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유통기업이 실시한 사전 예약은 연이어 '완판' 신화를 기록하면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순풍을 예고하고 있다.

추석 매출의 전반전이라 칭하는 추석 2주 전부터 굵직한 유통기업들은 자신들의 유통시스템에 걸맞은 특화 상품으로 무장 중이다. 이번 추석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 소비자들의 요구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만큼 선물세트 트렌드도 다채롭게 변화되면서 구매력이 낮은 20대와 60대까지 공략폭을 넓혔다.

올해는 특히 선물세트 물량과 폭이 크게 높아졌다. 대부분의 유통기업은 평균 10~15%가량 물량을 늘려잡고 있고 선물세트 종류도 20%가량 확대하면서 선물세트 시장의 볼륨을 키우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 승부하던 과거 선물세트와 달리 품목 간 융합도 볼거리다. 국민과일인 사과와 배 품목을 넘어서 열대과일인 망고, 샤인머스켓의 약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추석 명절의 흥행 보증수표인 한우의 강세가 이번 추석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추석 성수품 구매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한우 구매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50만 원대 이상의 한우 '투뿔넘버나인'인 최고급 상품의 론칭도 유통가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눈치다. 고급 세트를 다루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대형마트, 온라인에서조차 최고급 한우 상품으로 매대를 채우는 모습은 이번 추석에 볼거리로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선물세트로 무장하고 있는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추락하는 소비심리를 다시 유턴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번 명절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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