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전만중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장
[현장인터뷰]전만중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9.22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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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계란 공급 위해 적합한 온도관리 규정 필요”
생산부터 유통·소비자까지 단계별 기준 마련해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전만중 회장
전만중 회장

“신선한 계란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단계별 온도관리 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전만중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양계 전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생산자와 선별포장업자, 유통업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동의 할 수 있는 계란 유통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만중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7년 11월 2일 세척달걀의 냉장유통 의무화를 개정 고시했는데 현실과 안 맞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발표한 개정 고시 내용을 보면 식용란은 가능한 0∼15℃에서 보존·유통해야 한다고 표시돼 있으며, 다만 냉장보관 중인 달걀(세척 달걀 포함)은 냉장으로 보관·유통돼야 한다고 명시됐다.

전 회장은 하지만 지금의 규정으로는 신선한 계란을 시중에 공급할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보관온도 기준을 5℃씩 점진적으로 낮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란은 일반 식품과 달리 닭이 알을 낳는 순간부터 껍질이라는 완벽한 포장지에 쌓여서 태어나게 된다. 생산부터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온도를 낮춰야만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생산단계부터 유통·소비자에 이르기까지 5℃씩 점진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계란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소비자가 가장 안전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유통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전 회장은 최적의 계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장에서 생산된 비세척·세척 모두 20℃ 이하로 보관해 하절기에는 온도상승에 따른 품질저하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식용란선별포장에서는 비세척 20℃, 세척은 15℃로 포장해 보관하고, 수집판매업에서도 비세척 20℃, 세척은 15℃로 보관 운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판매단계에서도 비세척 20℃, 세척은 15℃로 보관해 판매해야 하고, 소비자에게는 판매단계와 같은 10℃에 보관해 섭취할 것을 포장지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처럼 계란 유통경로 단계별 온도 유통기준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 계란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계란을 공급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과도한 냉장온도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유발과 종사자의 건강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시정돼야 한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농장단계부터 생산한 계란이 세척을 한 순간 계란을 선별해 포장돼 10℃ 이하의 냉장창고에 보관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10℃ 이하의 냉장창고에서 보관된 계란이 수집판매업자 또는 식용란선별포장업장으로 출하를 위해 창고에서 나오는 순간 계란 난각에 수분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나타나게 돼 품질 저하와 소비자 민원 등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냉장 또는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그 제품에 적합한 온도 관리를 통해 최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에 협회는 식약처에 해당 온도 관리 규정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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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2020-09-24 14:07:48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