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그린시스’·사과 ‘아리수’ 수출 잠재력 충분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국내에서 육성한 배와 사과 품종이 홍콩과 베트남으로 수출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배 품종 ‘그린시스’와 사과 품종 ‘아리수’를 홍콩과 베트남에 시범 수출하고 현지 수입상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성 평가를 한다. 이에 따라 홍콩, 베트남 현지 주요 유통매장에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판촉 및 시식 행사를 마련하고, 시장 경쟁력, 소비자 선호도, 구매력 등 수출 가능성을 조사한다.
이달 22일 홍콩에 시범 수출한 국산 배는 ‘그린시스’와 ‘신화’, ‘슈퍼골드’ 등 총 3개 품종에 405kg(27박스, 15kg/박스) 규모이다.
충남 천안에서 생산된 ‘그린시스’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2012년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배해 개발했다. 껍질이 녹색을 띄는 ‘그린시스’는 무게 470g, 당도 12.4브릭스(°Bx)이고, 상온에서 30일 정도 저장할 수 있어 수출품목으로 유리하다.
사과 ‘아리수’는 경북 영주에서 생산됐으며, 지난 24일 홍콩(300kg)과 베트남(300kg)에 각각 시범 수출됐다. 당도 13브릭스(°Bx), 크기 210∼250g 또는 250∼300g의 규격품을 선별했다. ‘아리수’는 2013년 품종 등록됐고, 껍질 색깔이 빨갛게 잘 들고 표면이 굴곡 없이 매끈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해마다 6품목, 총 30품목을 선정해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배 ‘그린시스’와 사과 ‘아리수’는 2020년 유망품목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 조성주 수출농업지원과“이번 시범 수출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국내 육성 배와 사과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품질 및 가격 등 현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농산물 수출 가능성을 한층 넓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