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 ‘낀 세대’의 빈곤···농촌에 해법이 있다
[뉴/스/픽/업] ‘낀 세대’의 빈곤···농촌에 해법이 있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10.0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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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낀 세대’. 우리가 부르는 베이비붐 세대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가족과 핵가족을 경험하고 부모 부양 의무와 자신의 노년까지 준비해야 하는 마지막 세대의 노령화는 ‘노인 빈곤’ 문제를 촉발시킨다.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탑골공원에서 시간을 때우는 노인들 몇몇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산업 역군으로 활약이 가능하지만 그들이 메울 수 있는 일자리는 매우 드물다. 그나마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는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의 늪에서 헤맨다. 

우리 사회가 겪는 ‘노인 빈곤’ 문제의 참극은 그들의 빈약한 돈주머니로부터 시작된다. 1980년대 경제가 호황일 때 그들은 훌륭한 투자처를 자식에게 찾았지만 정작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 온 나라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자 청년들조차 하루살이로 전락, 그들의 투자는 ‘풍전등화’가 된지 오래다. 

AI·ICT 등 기술의 놀라운 발달은 그들을 더욱 빈곤으로 내몬다. 대화조차 되지 않는 세대 갈등은 물론 시시각각 변하는 일자리 시계는 분초를 다투며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진입장벽마저 높게 쌓아 올리고 있어서다. 

노동시장 테두리 밖에서 서성대는 노인은 도시에서 더 잘 입증된다. 도시의 일자리는 그들을 받아줄 만큼 관대하지 않다. 손자·손녀가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노인들의 아이들 보모로의 전향은 매력적이진 않지만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농촌과 도시의 고령화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고 있다. 물론 농촌의 고령화는 도시와는 질과 폭이 다르다. 60대가 젊은이로 통하는 농촌은 베이비부머의 훌륭한 일자리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농촌 일자리 해법을 베이비부머에게서 찾으라는 한 경제학자의 말처럼 농촌에는 그들의 손과 다리가 필요하다. 

본지는 ‘노인빈곤’에서 출발한 문제 의식을 농업·농촌에서 풀었다. 농촌의 빈약한 의료와 문화 인프라가 그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농촌에서 가능성을 찾고 소득을 올리는 베이비부머를 추적했다. 정부의 농업분야 고령 일자리 정책도 함께 살폈고, 고령화 사회의 성장통을 농업·농촌이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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