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 재구성] 촘촘한 방역망 뚫은 ASF…방심은 금물
[방역의 재구성] 촘촘한 방역망 뚫은 ASF…방심은 금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0.10.1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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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해당농가 살처분 완료, 정확한 유입경로 파악 중

경기·강원 재입식 전면 잠정 중단신청·평가 절차도 중단

반경 10km내 농가 희망 수매미수매 농가 강력 조치 예고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화천 발생농가와 발견 도축장 시점 위치<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정부와 농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강원도 화천에 소재한 돼지농장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했다. 특히 발생초기 정부가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을 최후의 방어 클러스터로 설정하면서 대규모 방역조치를 감행, 그간 야생멧돼지에서만 ASF가 발생했던 만큼 이번 사육돼지에서의 양성판정은 정부와 농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양돈농장 ASF 발생에 따른 방역강화 대책 추진 브리핑을 통해 유입경로, 확산가능성 및 향후 추진사항을 밝히며 더욱 촘촘한 방역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철원 도축장 계류장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이전 출하 당시 음성···판정 도축장 검사관이 이상 발견

 

현재 도축장에 도착한 돼지는 작업 전 시·도 시험소 소속 검사관(수의사)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가축전염병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인천·경기·강원에서 도축 출하되는 모든 모돈에 대해서는 도축장에서 혈액을 채취해 ASF 정밀검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멧돼지 ASF 발생에 따른 방역대 내(10km) 소재 농장에서 출하되는 돼지는 출하 전 ASF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시료검사는 지난 8일 도축장 검사관(수의사)의 임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ASF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ASF 정밀검사는 도축장에 출하된 살아 있는 개체에서 혈액을 채취해 실시됐다.

또한, 발생농장은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생지점으로부터 2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집중 관리 대상으로, 해당농가는 출하마다 사전 검사를 실시해 이번 출하 이전인 지난 7일 출하 당시 해당농장의 돼지는 ASF 음성인 것으로 보고됐다.

중수본은 이번 시료검사는 지난 8일 도축장 검사관(수의사)의 임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ASF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며, ASF 정밀검사는 도축장에 출하된 살아 있는 개체에서 혈액을 채취해 실시됐다라고 밝히며, “확진과 동시에 도축장 내 함께 계류돼 있던 돼지는 살처분하고, 지육은 모두 폐기처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농장 ASF 방역 이상 없었지만정확한 유입경로 추적 중

 

해당농장은 외부울타리 등 방역시설이 설치돼있는 등 그간 ASF 방역 점검에서 방역 수칙에 위반되는 사항이 없었다. 이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더라도 틈새를 파고드는 ASF의 특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꼼꼼한 방역시설 농가에서도 ASF가 터질지 모른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기도의 한 방역 전문가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왔던 농장도 해당농장 주변에서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등이 지속 발견되는 등 이상 징후가 지속적으로 발견됐다면서 작은 이상 징후에도 공격적인 방역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내 외국인근로자는 2명으로 국적은 중국, 네팔이며, 농장주·근로자의 최근 이동경로 등은 현재 역학조사 중에 있다라며 해당농장 주변에서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등이 지속 발견돼 소독 등 농장 차단방역과 점검을 강화해 실시했으며, 최근 추석, 태풍 등 가을철 ASF 위험요인에 대응하고자 가을철 방역대책을 마련한 바 있어 정확한 유입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중수본은 추가 발생여부는 예단할 수 없으나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 이동통제, 긴급 살처분, 소독, 예찰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추진할 계획임을 전했다.

 

도축장 관련 연결 농가 파악 총력재입식 잠정 중단조치

 

현재 화천 내 전체 양돈농장 15호 중 1호는 발생농장, 2호는 예방적 살처분 농장으로, 나머지 12호는 발생농장 방역대(10km) 밖 농장이다.

따라서 화천의 남은 12농가에 대한 선제적인 살처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수본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통해 검역본부와 지자체가 도축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방문한 다른 농장들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방문 농장 확인이 완료될 시 이동제한(21일간) 및 예찰,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국내나 해외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유효한 ASF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만큼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ASF 백신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추진 중이며,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간 연구자와 해외 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실시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농가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재입식은 이번 ASF 발생에 따라 잠정 중단 조치됐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양성개체 발견지점 반경 10km 내 양돈농장 175호 중 지자체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한 농가의 희망 수매를 받는다고 밝히며, 미수매 농가는 별도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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